청년이여는미래, 트리플래닛..크라우드펀딩으로 5천만원 모금 '영웅의 숲' 조성
  • ▲ 22일, 청년이여는미래와 사회혁신기업 트리플래닛이 '연평해전 영웅의 숲'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오는 10월까지 크라우드펀딩(ypheroforest.org)을 통한 기금(목표액 5,000만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22일, 청년이여는미래와 사회혁신기업 트리플래닛이 '연평해전 영웅의 숲'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오는 10월까지 크라우드펀딩(ypheroforest.org)을 통한 기금(목표액 5,000만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2002년 6월 북한의 기습도발에 맞서 교전 중 산화한 제2연평해전 전사자 6명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영웅의 숲’ 조성사업이 순수 민간 주도로 추진될 예정이다.

    22일, 시민단체 청년이여는미래와 사회혁신기업 트리플래닛은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평해전 영웅의 숲'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청년이여는미래와 트리플래닛오는 10월까지 크라우드펀딩(ypheroforest.org)을 통해 기금(목표액 5,000만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성된 기금은 경기도청이 협조한 도라산평화공원 내 9번 통일의 숲 인근부지(약 300평)에 최소 200여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데 사용되며, 목표액이 초과되는 경우는 그만큼 나무를 더 심을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 가족과 참전용사가 참여해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연평해전 영웅의 숲' 조성이 전사자와 참전용사들의 호국정신을 기억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게 되기를 염원했다.

  • ▲ 故 윤영하 소령의 아버지 윤두호씨. ⓒ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故 윤영하 소령의 아버지 윤두호씨. ⓒ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故 윤영하 소령의 아버지인 윤두호씨는 "이렇게 연평해전을 기억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숲을 통해 먼저 떠나간 6명의 아들들이 오랫동안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 故 서후원 중사 어머니 김정숙씨. ⓒ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故 서후원 중사 어머니 김정숙씨. ⓒ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故 서후원 중사의 어머니인 김정숙씨도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훌륭한 아들들과 참전용사들을 기억할 수 있는 곳이 만들어 진다니 감사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 ▲ 故 황도현 중사 아버지 황은태씨. ⓒ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故 황도현 중사 아버지 황은태씨. ⓒ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故 황도현 중사의 아버지인 황은태씨는 "제2연평해전이 일어난지 13년이 지났지만 아들을 잊을 수 없다. 영원히 잊지 않도록 숲을 조성해 준다니 감명 깊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프로젝트를 준비한 신보라 청년이여는미래 대표는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지켜준 6인의 영웅과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연평해전 영웅의 숲'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면서,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도 "'연평해전 영웅의 숲' 조성과 함께 참수리호를 모티브로 한 기념물도 설치할 생각"이라며, "국민들이 제2연평해전에서 목숨을 잃은 전사자와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숲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해군 참수리 357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 맞서 교전을 벌인 전투를 말한다.

    이 해전에서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서후원 조천형 황도현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당했다. 북한군은 30여명의 사상자를 낸 뒤 퇴각했다.

    제2연평해전 당시 법령은 전사자 사망보상금을 규정하지 않아, 이들은 전사가 아니라 공무 중 사망인 순직에 해당하는 보상을 받았다.

    지난 2004년 1월 군인연금법 개정으로 '전사자'에 대한 규정이 마련됐으나, 연평해전 희생자들에게는 현재까지 소급 적용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