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조종 통해 소방대원이 공장진입 않고도 화재진압 가능
  • ▲ ▲무인방수파괴차가 철제 컨테이너를 뚫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 ▲무인방수파괴차가 철제 컨테이너를 뚫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안전처 중앙119구조본부가 오는 17일 익산•울산 국가산업단지 현장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약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무인방수파괴차 2대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구조본부는 14일 오전부터 현장대원과 유관기관 관계자를 초청해 운용시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무인방수파괴차는 샌드위치 판넬 등 조립식건축물 공장 내부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소방대원 진입 없이 외벽을 파괴하고 방수노즐을 진입시켜 직접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차량이다.

    노즐 끝에 있는 스테인레스 강철 소재 파괴기는 4mm 철판과 15cm 콘크리트 뿐만 아니라, 건물의 유리창, 판넬 벽, 지붕 등을 관통•파괴할 수 있다. 노즐을 중량물운반기구로 교체할 경우 약 2톤 가량의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나아가 무인방수파괴차는 무선으로 조종이 가능한 리모트컨트롤이 장착돼 있다. 소방대원이 사고현장으로부터 약 80여 미터 떨어진 장소에서도 화재진압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정성 확보에도 용이하다.

    압축공기포소화시스템(CAFS: Compressed Air Form System) 장착으로 유류화재에도 특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압축공기포소화시스템은 물, 폼(Form), 공기 등을 혼합해 활용하는 장치로 기존의 물과 폼만을 혼합해 사용하던 장치보다 소화효과가 높다.

    우재봉 중앙119구조본부장은 “무인방수파괴차의 도입으로 특수 재난전문 대응역량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무인방수파괴차는 주요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6개 119화학구조센터 중 구미, 서산, 시흥, 여수 지역에 2016년까지 순차적으로 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