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특별법 협상에 참여했던 저로서는 아쉬워"
  • ▲ ▲ 여야 원내대표가 지난 7일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극적으로 이끌어낸 것과 달리 양측 모두에서 아쉽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뉴데일리DB
    ▲ ▲ 여야 원내대표가 지난 7일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극적으로 이끌어낸 것과 달리 양측 모두에서 아쉽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뉴데일리DB

     

    여야 원내대표가 지난 7일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극적으로 이끌어낸 것과 달리 양측 모두에서 아쉽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전날 있었던 합의와 관련해 "합의 이후 우리 당 소속 의원님들로부터 전화를 받고 불만과 아쉬움의 말씀 들었다"고 밝혔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어 "협상이라는 것이 피차 100% 만족할 수 없는 것을 감안해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원내대표가 처리가 매끄럽지 못했다는 질책 말씀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이끌었던 이완구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야당 측이 주장하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호성 비서관의 증인채택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완구 원내대표의 이날 주요당직자회의 발언 이후 새누리당 의원들은 세월호 여야 협상 과정과 특별법 합의 내용에 대한 불만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여야 간 큰 현안이 타결된 것은 대단히 다행이고 이 원내대표가 수고하셨다"면서도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참여했던 저로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호영 의장은 진상조사위원회 위원 추천권을 여야와 대법원장·대한변호사협회장, 세월호 유족 측이 '5:5:4:3'으로 갖도록 합의된 데 대해 "이완구 원내대표가 5:5:4:3으로 양보한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현재 의원은 "야당이 특검 추천권을 달라고 해서 세월호 유가족과 서민들 민생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앞으론 야당에서 무리한 주장을 하지 말아야 하고, 새누리당도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미경 홍보기획본부장은 "(합의 내용에서) 잘한 것도 있고 못마땅한 것도 있지만, 결과적으론 잘한 것"이라면서 "절대 야당에 끌려가서 진상규명을 위한 진상규명이라는 늪에 빠지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 ▲ ▲ 여야 원내대표가 지난 7일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극적으로 이끌어낸 것과 달리 양측 모두에서 아쉽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뉴데일리DB
    ▲ ▲ 여야 원내대표가 지난 7일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극적으로 이끌어낸 것과 달리 양측 모두에서 아쉽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뉴데일리DB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도 이번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두고 그동안 당에서 강력하게 주장해온 부분이 결국 수용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박영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무력감과 불만을 표시했다.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8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세월호 유가족의 요구와 동떨어진 여야 합의는 국민 공감을 얻을 수 없으며 새정치연합 의총을 열어 재론하는 것이 옳다"는 글을 올렸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도 8일 "세월호법 여야 원내대표 합의로 여야 가족 등 불만이 비등하다"며 의원총회 소집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박원순 시장과 정의당도 이번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합의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새정치연합 지도부를 더욱 고민스럽게 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유족들의 의견도 충분히 존중되고 국민의 합의에 따라서 처리가 안 되는지 조금 이해가 안 간다"고 꼬집었다.

    정의당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뢰할만한 수사권과 기소권이 부여되지 못해 진상조사 활동이 사실상 무력화될 수 있는 특별법 제정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도 여야합의가 이뤄지자 곧바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권과 기소권으로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세월호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며 새정치연합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