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여태껏처럼 또 다시 통진당과 야합할까? 야권단일화 가능성
  • ▲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벌금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은 서갑원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벌금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은 서갑원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순천·곡성 보궐선거 후보로 서갑원 전 의원을 선출했다.

    6일 서갑원 전 의원은 선거인단 700명 중 484명이 참여한 경선 투표에서 269표를 얻어 고재경, 노관규 후보를 제치고 본선행 티켓을 확정했다.

    친노 직계인 서갑원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정무1비서관 등을 거쳐 17대 총선 때 원내에 진입했지만 ‘박연차 뇌물비리’에 연루돼 2011년 초 의원직을 잃었었다.

    그는 지난달 23일 복당하자마자 친노 세력의 도움을 받아 순천·곡성 보궐선거를 준비했다.
    긴 공백기를 가졌다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정리된 행보였다.
    친노 직계라는 표현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관전 포인트는 ‘왕의 남자’ 간 맞대결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리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노무현 키드’로 통하는 서갑원 전 의원이 여의도 컴백을 놓고 벌이는 결전이다.

    정치권에서는 순천·곡성 보궐선거가 사실상 전·현직 대통령 간 대리전 성격을 띄게 됐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자신의 고향에서 출마하게 된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고향 발전을 위해 '예산폭탄'을 쏟아붓겠다는 각오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 ▲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벌금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은 서갑원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된 통진당 측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이정희 대표가 지난 1일부터 한달여 동안 순천·곡성 지역에 머물며 이성수 후보를 강력히 지원하고 있다.

    순천·곡성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 테러를 벌여 금배지를 잃은 김선동 전 의원의 지역구다. 통진당은 빼앗긴 의석을 되찾아 오겠다며 필사적으로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통진당과 친노 세력이 비슷한 정치성향을 띄고 있는 만큼 상황이 불리해질 경우 야권이 또 다시 야합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금껏 그래왔든 무엇인가를 거래하며 ‘권력 나눠먹기’를 시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나주·화순’ 지역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는 신정훈 전 나주시장이 확정됐다.
    신정훈 전 시장은 여론조사에서는 44.6%로 뒤졌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61.3%로 앞서면서 합계 53.0%를 득표해 승리를 차지했다.
     
    신정훈 전 시장은 새누리당 후보인 김종우 전 나주 동강농협 조합장과 본선에서 대결을 벌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