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합성협회 건물ⓒ윤희성 기자
    ▲ 합성협회 건물ⓒ윤희성 기자


    대한민국의 대학생이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을 위해 23일(현지시간) 하와이를 방문했다. 

    1902년 대한제국의 한인들은 사탕수수와 파인애플 농장의 노동자로 하와이에 이민을 떠났다. 1904년까지 총 7천5백여명의 한인들이 하와이에 이민했다. 하와이 이민 한인들은 일본에 의해 대한제국이 사라지자 국권회복원동을 벌였다. 농장에서 일해 번 돈의 일부를 상해와 만주 등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는 한인들에게 보냈다. 하와이 농장의 한인 이민자들이 보낸 돈이 유일한 독립운동 자금이었다. 

    1902년 12월22일, 대한제국의 한인 102명은 지금의 인천항(제물포항)에서 하와이로 떠나는 배에 올라탔다. 배는 21일을 달려 1903년 1월13일 하와이의 오아후(Oahu)섬에 도착한다. 이들은 사탕수수 농장의 노동자로 정착했고 1904년까지 7천5백여 명에 이르는 한인 이민 1세대를 형성했다. 하와이 이민 한인 1세대는 작은 조직을 결성해 타향의 힘겨운 생활을 이겨냈다. 


  • ▲ 합성협회가 있던 자리는 이미 다른 가게가 들어와 영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건물은 과거 합성협회가 자리잡던 그 시기와 동일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윤희성 기자
    ▲ 합성협회가 있던 자리는 이미 다른 가게가 들어와 영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건물은 과거 합성협회가 자리잡던 그 시기와 동일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윤희성 기자



    1907년까지 이민자들은 24개의 한인 단체를 결성했다. 이 단체가 하나의 단체로 새롭게 태어났는데 이 단체가 '합성협회'다. 하와이 이민 한인 1세대가 정착한지 111년 만에 대한민국의 대학생 18명이 서울에서 비행기로 9시간 떨어진 '합성협회'의 옛 건물을 다시 찾았다. 건물은 예전 그대로 있었지만 '협성협회'가 있던 장소는 카페로 변해있었다. 

  • ▲ 한인 하와이 이민1세대는 알로하 타워를 통해서 하와이로 들어왔다ⓒ윤희성 기자
    ▲ 한인 하와이 이민1세대는 알로하 타워를 통해서 하와이로 들어왔다ⓒ윤희성 기자



    '합성협회'는 훗날 하와이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해 정착한 한인들의 단체, '독립협회'와 함께 '대한인국민회'를 결성해 국권회복과 독립운동의 중심이 됐던 한인단체로 성장한다. 

    하와이 독립운동 사적지 탑방단은 한인 1세대 이민자들이 도착했던 항구에 위치한 알로하 타워(ALOHA TOWER)를 둘러본 뒤 '대한인국민회'의 사무실이 있던 장소를 방문했다. '대한인국민회의'의 존재는 현판이 증명하고 있었다.  


  • ▲ 한인 하와이 이민1세대는 알로하 타워를 통해서 하와이로 들어왔다ⓒ윤희성 기자

    '대한인국민회'가 있던 자리를 방문한 하와이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단은 하와이 대학으로 장소를 옮겨 겼다. 하와이 대학의 한국학연구소를 방문한 탐방단은 이상협 現 연구소장과 이덕희 前 연구소장의 환영을 받으며 1980년 완공된 한국학 연구소에서 하와이 이민사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 ▲ 한인 하와이 이민1세대는 알로하 타워를 통해서 하와이로 들어왔다ⓒ윤희성 기자


    (사)건국이념보급회(사무총장 김효선)가 주최하고 뉴데일리와 국가보훈처가 후원하는 '미국 하와이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행사는 지난해 처음 열렸다. 
    제2회 하와이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은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김태균, 김경목, 김민재, 김재윤, 김영석, 김보미, 노효주,정지은, 조혜수, 조윤경, 조희상, 옥정혜, 옥다현, 원태연, 이시우, 임윤정, 허지연, 홍순기 등 총 18명의 대학원생 및 대학생이 참석했다. 

    [하와이=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