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선 비싸지만 북한에선 공짜
    북한에서 넘치는 공짜 인력

    서영석 기자    /뉴포커스
     
    북한이 마식령 스키장 개장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다고 한다.
    마식령 스키장은 건설 당시부터 많은 논란을 불러왔다.
    리프트 장비를 들여오는 도중 스위스에서 수출금지를 시키는 바람에
    대체용품으로 바뀌는 곤란을 겪었다.

  • 그러나 무엇보다 마식령 스키장의 가장 놀라운 점은 공사 대부분을
    사람의 손으로 완성했다는 점일 것이다.
     
    공사 현장의 사진을 보면 기계식 장비를 찾기 힘들다.
    눈에 보이는 것은 개미처럼 동원된 수많은 군인이 대부분이다.
    굴삭기나 트럭은 고사하고 손수레 하나 없이
    무거운 돌을 들고 나르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다.
     

  •  마치 북한은 21세기 만리장성을 쌓듯 소중한 인명을 동원시키며
    스키장이라는 북한의 현실에 맞지 않는 사치 시설을 짓고 있다.

    만약 한국에서 이런 식으로 공사를 했다면 고액의 인건비 지불에 대한 부담감과
    스키장 부지를 확보하는데 따른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을 것이다.
     
    그것뿐만 아니라 공사 중 발생하는 인명사고와 재해에 대한 대비책까지 마련하고
    그에 따른 책임도 져야 한다.
    그러나 인명을 중요시 하지 않는 북한에선 이러한 개념이 없다.

    북한이 스키장 공사를 “마식령 속도”라고 선전하며 강행할 수 있는 이유도
    땅 과 인력이 공짜이기 때문이다.
     
    북한정권은 모든 땅이 나라 것이고 개인의 목숨조차 조국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말하는 조국이란 바로 김씨 일가를 우선순위에 두고 말하는 것이다.
     
    북한주민의 인력에 대한 착취는 어린 학생 때부터 시작된다.

    각종 동원이라는 미명하에 주민들은 어린 시절부터 노인이 되어서 까지
    노동력 착취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북한은 모든 것을 인력에 의존하는 산업구조다 보니
    지방에서는 농촌일손이 모자라 학생을 동원하는 것이 일상화 되어있다.
     
    그러면서도 인력이 남아돌자 북한은 외화벌이를 위해 노동력을 수출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인건비가 싸면서도 인기를 얻기 못하는 이유는 각종 규제를 우선시 하기 때문이다.
    일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오랜 기간 일해야 함에도
    사상변질을 막는다는 이유로 한 달에 한번씩 노동자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공짜인 노동력을 활용해 외화는 벌고 싶고, 사상은 통제해야 하고,
    이 두 가지를 모두 가지려는 북한정권의 욕심이 북한주민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국내최초 탈북자신문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