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들 모여 [정치, 경제, 사회] 열띤 토론 정치권 향해 “개선해 달라” 부탁도 이어져
  • ▲ 추석을 앞둔 지난 17일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열린 '한가위 합동차례'에서 주민들이 모여 합동차례를 지내고 있다.ⓒ연합뉴스
    ▲ 추석을 앞둔 지난 17일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열린 '한가위 합동차례'에서 주민들이 모여 합동차례를 지내고 있다.ⓒ연합뉴스


    <뉴데일리>가 추석기획으로 마련한 [추석민심] 코너를 통해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친
    국민들의 다양한 불만과 건의사항을 들어보았다.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든 [이석기 사건]부터
    [물가상승]에 지갑을 닫은 직장인,
    [사교육 열풍]을 우려하는 학부모들까지
    우리 국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개선의 목소리를 높였다.

    추석의 단골 메뉴인 정치 이야기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라는 단어로 함축할 수 있다.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빨갱이], [간첩], [종북]이라는
    단어가 서슴없이 나왔을 정도로
    국민들은 [내부 단결]을 강조하는 분위기였다.

    비례대표 제도를 폐지해서라도
    [국회에 종북세력이 입성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석기 같은 인간들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어떻게 그런 북괴 간첩 같은 자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이 쯤 되면 비례대표라는 제도를 폐지해서라도
    다시는 종북 세력이 국회에 입성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본다."
    -부산에 사는 성이철 (55) 씨

    정치권 이야기만큼 [체감 물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정부에서는 물가가 안정됐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 채소나 과일 등 생활에 밀접한 장바구니 물가가 높아져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었다.

    직장인, 주부, 자영업자 할 것 없이
    [물가안정]에 한 목소리를 냈다.

    [사교육에 대한 불만]도 최고조에 달했다.
    과거에도 강남 8학군이나 고액 과외는 있었지만,
    [선택]의 문제였지, 지금처럼 [필수]는 아니었다.

    "사교육에 있으면 체감 경기를 가장 잘 느낀다.
    강남권 과외 열풍이 근 10년간 최대치다.
    그만큼 돈이 많이 풀려있다는 얘기다.
    강남권 교육열이 높다는 것은 반대로 얘기하면
    그만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는 것이다.
    서울대 들어가는 게 점점 부자들의 자식들만 할 수
    있는 일이 된다는 인식이 완화돼야 한다. "
    -서울에 사는 학원강사 현상훈(33) 씨 

    전국적으로 사교육 열풍이 거세지면서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 같은 문제를 [양질의 공교육]으로 해결해 달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올 추석도 친척들끼리 만나 정치, 경제, 사회를
    논하는 연례행사 중 하나였지만,
    올해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후 맞는 첫 추석이라 그런지
    정부에 거는 기대도 상당했다.

    정부는 물론 국회, 지자체, 교육청 등 각계 분야에서
    추석 민심을 통해 확인한
    생생한 [국민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정책을 만들어주기를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다음은 정치, 경제, 사회 분야 별로 분류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주요 키워드에 따라 분류한 내용이다 

     

    [이석기 사건]

    #. 이석기 같은 인간들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어떻게 그런 북괴 간첩 같은 자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이 쯤 되면 비례대표라는 제도를 폐지해서라도 다시는 종북 세력이 국회에 입성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본다.
    -성이철 (55, 부산, 개인택시 운전)

    #. 요즘 세상에 진짜로 간첩이 있나 했는데, 있더라. 사실은 법원에서 판결이 나야 뭘 확실히 알겠지만. 지금이 80년대도 아니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런 게 있겠나, 반공 분위기 만들어서 반대 목소리 누르려고 그런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세상은 넓고 상식이 안 통하는 인간은 많다. 지난 총선하고 대선에서 민주당이 그런 사람들하고 손을 잡았었는데, 정권 심판을 위해 절박한 상황이었다지만 앞으로 대가가 클 것 같다. 안타깝다.
    -전노영 (33, 경남, 회사원)

     

     

    [체감물가]

    #. 최근 어려움에 처한 모 대기업에 근무 중이다. 다행히 아직까지 월급은 안 밀리고 나온다만,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입사한 지 1년 만에 퇴직 걱정을 하게 되다니…
    -이연성 (27, 경남, 회사원)

    #. 물가는 계속 오르는 것 같은데, 월급 인상폭은 몇년째 제자리 걸음 같아요. 제 주위 분들을 보면 다들 급여 수준이 예전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급여 수준이 현실성에 맞게 재조정됐으면 합니다.
    - 조성미(30, 부천)

    #. 걱정이 많다. 월급은 그런대로 받고 있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들어가는 돈이 많고 또 나중도 생각해야하고...
    -성준혁(44, 경기)


     

    [사교육, 공교육 문제]

    #. 사교육 없이 학교만 다니게 해달라. 학교에서 사교육 안 시키면 수업에 따라갈 수 없게 만들어 버리니까... 교육도 부익부 빈익빈 심하다.
    -윤정(43, 전북)

    #. 사교육에 있으면 체감 경기를 가장 잘 느낀다. 강남권 과외 열풍이 근 10년간 최대치다. 그만큼 돈이 많이 풀려있다는 얘기다. 강남권 교육열이 높다는 것은 반대로 얘기하면 그만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는 것이다. 서울대 들어가는 게 점점 부자들의 자식들만 할 수 있는 일이 된다는 인식이 완화돼야 한다.
    -현상훈(33, 서울, 학원강사)

    #. 요새 서울대 갈라면 부산에서 몇등해야 하는지 아나? 괜찮다 싶은 과 갈려면 부산에서는 100등쯤은 해야 한다. 서울대 한명 못보내는 고등학교가 천지다. 서울에서는 한 학교에서 100명이 서울대 가드만. 지방애들 공부 못하게 된게 불과 10년만이다. 옛날에 우리때만해도 부산 1등이면 서울1등하고 매한가지였는데. 좀 심각한 문제 같다.
    - 최재호(48, 부산, 의사)


    분야별 자세한 내용은 관련기사를 통해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