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대로 개봉 하는 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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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차례 심의 끝에 상영 가능 판정을 받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 <뫼비우스>가
    9월 초에 개봉 될 예정이다.

    7일 김 감독은
    영화 <뫼비우스>의 9월 개봉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심장같은 장면 3분 정도를 잘라냈다"며
    아쉬움을 동시에 전했다.

    두 번의 제한 상영가로
    영화 <뫼비우스>의 주제를 전하는데
    심장같은 장면 약 3분 잘라내고서야
    청소년 불가를 받았습니다.
    이 영화를 온전히 보고 싶어 하는 관객 분들께 죄송하고
    아직까지 제가 바라보는 인간에 대한 고민은
    한국사회에서 [음란]하고 [위험한 생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김기덕


    이어 그는 "그 잔인한 대량학살극이 그려지는 영화는 15세 관람가..."라며
    특정 영화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봉준호 감독의 최근작 <설국열차>를 지목한 것.

    그 잔인한 대량학살극이 그려지는 영화는 15세 관람가 ...
    폭력에는 관대하고 성에는 편협하고...
    <뫼비우스>는 상영조차 금지...
    역겹다 이런 사회...

       - 김기덕


    김 감독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기준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예정대로 9월에 관객들과 만날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앞서 김 감독은
    영화 <뫼비우스>의 비공개 시사회를 열어
    "30% 이상의 관객이 이 영화에 대해 반대하면
    [개봉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적이 있다.
    투표 결과 86%가 넘는 찬성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