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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가 개최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이날 <영등위>는 [영등위 2013 주요 업무 추진]에 대한
활동 경과를 소개했다.이 중, <2013 제한상영가 등급 주요 사례>와 관련된 사항에 이르자,
기자들의 질문 공세가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이는 얼마 전까지
김기덕 감독의 영화 <뫼비우스>의 등급을 두고
각을 세운 <영등위>의 심사 기준과 관련된 사안이라,
<영등위> 측의 답변에 이목이 집중됐던 것.김기덕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는
지난 6월(1차) <영등위> 심사에서
[제한 상영가] 등급을 받았다.이후 7월(2차)에 다시 편집해 심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김 감독은 결국 논란의 핵심이었던
[직계간 성관계] 장면을 재편집하고 나서야
<영등위>로부터 [청소년관람 불가] 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이와 관련해 박선이 <영등위> 위원장은
“심사 기준은 국회에서 정한 법으로 판단하는 것”이라며
“대중의 불신에 대해 불편한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최대한 신청고객(감독)의 요구에 맞추려고 하고,
관객에게 맞추려 한다.
관객이 보면 우리의 의견을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이 지정됐고
그것에 의해 실행하는 것뿐이다.
국회에서 정한 법으로 판단하는 것일 뿐이다.
제한 상영가라는 것은 상영을 못하는 것이 아니다.
[제한극장]에서 상영가능하다.
대중의 불신이라는 게 불편한 부분이 있다.
기준에 관련해서는 언제나 답변 가능하다.- 박선이 위원장
하지만 김 감독의 작품이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베니스 영화제> 비경쟁 부분에 진출 하는 등
예술 작품으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자
일각에선 <영등위>의 판단 기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석연찮은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게 사실.이와 관련, 박선이 위원장은
[제한 상영가 등급]을 받은 영화에 대해
“[전용극장]에서 상영가능하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작품을 위한
[전용극장]이 얼마나 있는가?”란 질문을 받자,
“사실 제한 상영관이 있는지 없는지까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누군가, [제한 상영관이 없는데 어떻게 제한상영가를 주느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할 말은 없다”고 밝혔다.한편, 자신의 작품이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은 데 대해
김기덕 감독은 "<뫼비우스>는 [불구 영화]"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