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청해부대 13진’ 출항…‘12진 문무대왕함’, 인도양에서 원양어선 보호


  • <아덴만의 여명 작전>을 수행했던 <청해부대>가 앞으로 인도양까지 지키게 됐다.  

    해군은 3일 <청해부대 13진 왕건함>이 부산에서 환송식을 갖고 출항했다고 밝혔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환송식에는 정호섭 해군작전사령관 등
    주요 지휘관, 기관장, 청해부대 장병 가족 등 1,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영희 대령(해사 44기)이 부대장을 맡은 청해부대 13진의
    <왕건함(DDH-Ⅱ, 배수량 4,400톤)은 5진, 10진에 이어 세 번째 파병되는 것이다.

    <왕건함>에는 링스(Lynx) 해상작전헬기, 고속단정(RIB)이 탑재돼 있다.
    여기에는 <UDT/SEAL>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 검색부대]도 타고 있다.

    3일 출항한 <청해부대 13진>은 6월 초순 아프리카 아덴만에 도착해
    10월까지 파병 임무를 수행한다.

    한편 곧 귀국하는 <청해부대 12진> 문무대왕함은 13진과 임무를 교대한 뒤
    인도양에서 우리나라 원양어선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는다.

    청해부대가 이번에 처음 맡게 되는 인도양 원양어선 보호임무는
    지난 2월 <해양수산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인도양의 참치 어장은 1957년부터 우리나라 선원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확보한 어장이다.
    하지만 해적 출몰 이후 참치잡이 원양어선 척수가 크게 줄었다.

    2006년 34척, 2007년 38척이던 우리나라 원양어선의 인도양 참치 조업 척수가
    2013년 현재 10척까지 줄어 연간 1,400여억 원(1척 당 50억 원)의 손실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향후 <IOTC(인도양참치위원회, Indian Ocean Tuna Commission)>가
    국가별 조업실적을 기준으로 인도양에서의 어획량을 정하는,
    <인도양 참치자원 쿼터 할당제>를 시행한다는 예고가 있어
    정부는 우리나라의 인도양 참치 원양어선이 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날 <청해부대 13진> 환송식에서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은 철저한 임무수행을 당부했다.

    “소말리아 해적들의 활동범위가 인도양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직시하여
    연합해군과 긴밀히 공조해 우리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보장해 달라.
    그리고 추가로 부여된 인도양 원양어선단 보호 임무를 차질 없이 수행해 주길 바란다.
    인도양은 6·25전쟁 이후 우리나라 선원들이 각고의 노력 끝에 얻어낸 어장인 만큼
    반드시 지켜내 달라.”

    청해부대 12진 문무대왕함은 6월 초 귀국길에 인도양 세이셸 해역에서
    우리나라 원양어선과 해당 해역을 지나는 상선을 보호하게 된다.

    청해부대는 12진부터 인도양에서 우리나라 원양어선을 계속 보호할 예정이다.

    청해부대는 2009년 창설된 뒤 지금까지 7,600여 척의 우리나라 선박을 호송했고,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될 위기에 처한 30척의 선박을 구출했다.

    또한 <아덴만 여명작전>과 <제미니호 피랍선원 구출작전>도
    성공적으로 수행해 세계 해군들의 칭찬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