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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 장관급 4명에 대한 임명을 마쳤다.
이에 따라 출범부터 인사문제로 홍역을 겪었던 [박근혜 정부]가 출범 52일만에 내각 구성을 완료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20분 청와대에서 윤 장관 후보자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채동욱 검찰총장 등 4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4명 중 채 총장을 제외한 3명은 모두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고도 야당의 반대로 청문보고서를 받지 못했다.
때문에 이동흡 헌법재판소장·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 등 무려 7명의 장·차관급 인선이 낙마로 좌절되면서 더 이상 물러날 수 없었던 청와대 역시 국회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 강행]이라는 강수를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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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이를 위해 지난 15~16일 이틀간에 걸쳐 세 내정자에 대한 인사 청문 경과 보고서를 16일까지 정부로 송부해 달라는 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하는 등 명분과 절차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윤 장관을 비롯해 일부 장관 임명에 대해 야당은 물론 여당까지 고개를 가로젓고 있는 부분이 있어 향후 국회와 청와대와의 진통은 불가피해졌다.
특히 민주통합당이 가장 문제를 삼고 있는 부분은 윤 장관이다.
야당 의원들은 “윤 후보자의 임명은 인사참사의 화룡점정”이라며 당분간 국회 일정 보이콧까지 거론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북핵 위협과 경제 위기 속에서 내각 구성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공약을 담당한 미래부의 수장 자리를 채우지 못해 업무를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등 국정 공백이 상당히 심각하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윤 장관에 대해서도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높게 사고 있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