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만든 정밀타격 공대지 미사일…사정거리 500km 이상
  • “정은이 또 우냐?
    아빠 생각나냐?”


    인터넷에서 김정은을 조롱할 때 쓰는 말이다.

    그런데 김정은이 정말 울게 생겼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독일과 스웨덴이 공동 개발한 장거리 정밀타격 미사일 <타우러스(Taurus)> 미사일 200발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 군과 방사청이 200여 발을 구매하기로 한 타우러스 미사일. 독일과 스웨덴이 공동개발했다.
    ▲ 군과 방사청이 200여 발을 구매하기로 한 타우러스 미사일. 독일과 스웨덴이 공동개발했다.



    정식 명칭 <타우러스(Taurus) KEPD 350K(K는 한국형)>인 이 미사일은 전투기나 폭격기에서 발사돼 지상 30~40m의 초저공 비행을 하면서 목표물을 찾아간다.
    사정거리는 500km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군이 <타우러스> 미사일을 도입하게 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징후에 선제 대응하는 <킬 체인(Kill Chain)> 시스템 때문이다.

    <타우러스> 미사일은 길이 5.1m, 폭 1.08m(비행 시 날개 폭 2.064m), 무게 1.4톤 크기로 453kg 고폭탄 2개가 들어 있는 탄두를 장착한다.

    이 탄두의 이름은 <메피스토(Mephisto. Multi-Effect Penetrator, HIgh Sophisticated and Target Optimised, 다중 관통, 고정밀 타격용)>로 지하 깊숙이 숨은 적 시설을 파괴하는 용도다.
    콘크리트는 6m까지 관통해 적을 파괴할 수 있다.

    <타우러스> 미사일은 다른 순항미사일과 같이 군용 GPS 정보를 확인하면서 목표물을 찾지만, GPS 교란에 대비해 INS(관성항법장치)와 지형 이미지와 지도 이미지 대조 추적시스템도 함께 갖추고 있다.

  • ▲ 스페인 공군의 F/A-18 전투기가 '타우러스' 미사일 테스트를 하고 있다.
    ▲ 스페인 공군의 F/A-18 전투기가 '타우러스' 미사일 테스트를 하고 있다.



    <타우러스> 미사일을 도입하면 우리 공군 전투기의 생존성이 크게 높아진다.
    공군이 기존에 사용하던 정밀타격용 장거리 미사일은 <슬램 ER>이었다.
    <슬램 ER>은 사정거리가 270km로, 우리 공군 전투기가 휴전선을 넘어야 평양과 그 이북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타우러스>를 사용하면 휴전선 이남에서도 북한 대부분 지역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국방부와 방사청은 장거리 정밀타격 미사일 도입계획을 세웠던 2008년에는,
    <타우러스>가 아닌 미국제 <재즘(JASSM)> 미사일을 도입하려 했다.
    하지만 美정부가 <재즘> 수출을 불허하면서 유럽제 <타우러스>로 선회한 것이다.

    <타우러스>는 <재즘>보다 성능은 우수하지만 가격 문제가 걸림돌이었다.
    1발 가격이 95만 유로(한화 약 13억6,500만 원)으로
    미국제 <재즘>의 70만 달러에 비해 2배 가량 비싸다.

    여기다 현재 <타우러스>를 사용 중인 전투기 기종이 F/A-18과 EF2000 유로 파이터 타이푼, 토네이도 전폭기 등으로 우리 공군이 사용 중인 F-15K, KF-16, F-16C/D와 호환이 되는가 하는 문제도 제기됐다.

    하지만 방사청에 따르면 이 같은 문제들은 상당 부분 해결되었다고 한다.
    <타우러스> 제조사에서 시스템 통합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고,
    4,000억 원에 <타우러스> 미사일 200여 발을 도입하기로 잠정합의했다는 것이다.

    <타우러스> 미사일을 배치하게 되면, 김정은은 정말 [아빠] 따라가고 싶은 심정이 될 것이다.

  • ▲ 2012년 12월 25일 김정은이 김정일 장례식에서 울고 있다. 우리 군의 '킬 체인'이 완성되면 '아빠 따라가고' 싶어질 것이다.
    ▲ 2012년 12월 25일 김정은이 김정일 장례식에서 울고 있다. 우리 군의 '킬 체인'이 완성되면 '아빠 따라가고' 싶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