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아파트를 얻어” → “돈 안내고 살았다” 기내 간담회 보도는 어떻게 나왔나
  •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이 제기한 미국 고급 아파트 거주 의혹에 대해 안철수 전 교수가 15일 정면 반박했다.

    야권의 요구를 무시하고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강행해 비난을 산 안철수 전 교수는 이날 지역 일정 소화 중 기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국에서) 지인 집에서 [돈 안내고] 살았다.
    (황장수 소장이 의혹을 제기한 곳은) 16~17년 전에 살았던 곳이다.
    거짓말을 하는데, 거기 사는 주민 또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전화해보면 알 수 있을 것.”

    앞서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은 안철수 전 교수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있는 멘로파크(Menlo Park)의 한 고급 레지던스(Sharon Green Apartment)에 머물렀고, 매월 렌트비만 3,500~5,000달러(383만원~548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전 교수의 이런 해명은 사실일까?

    안철수 전 교수의 해명을 살펴보던 중 기자는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 숨지 않았어요. 죄지은 것도 없는데….”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발 인천행 기내 간담회에서 수차례 이같이 반복해 말하며 “스탠퍼드에 계속 머물기보다는 베이랜드 맨로파크 레드우드시티 마운틴뷰 등 샌프란시스코 인근 도시를 자주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중략)
    그는 스탠퍼드대 인근에 월세 아파트를 얻어 지냈다.

       - 동아일보 3월12일자 보도 中


    <동아일보>에 따르면, 안철수 전 교수는 기내 간담회에서 스탠퍼드대 인근에 월세 아파트를 얻어 지냈다고 했다.

    미국 지인 집에서 돈 안내고 살았다는 15일 해명과는 딴판인 셈이다.

    이와 관련, 황장수 소장은 “안철수씨는 의혹이 틀렸다고 주장하려면 기내 [월세] 발언은 어찌해서 나왔는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채널A 방송화면
    ▲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채널A 방송화면

     

    황장수 소장이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글을 발췌했다.

    안철수씨는 기자나 측근에게 지난 12월19일 도미 이후 그의 소재지를 비밀로 하여 스스로 의혹을 자초했다.

    그간 언론에는
    ① 딸의 기숙사(3.3)
    ②지인의 집에서 체류 하면서 독서나 영화 감상을 했고(3.11)
    ③기내 간담회에서는 숨지 않았다며 스탠포드에 계속 머물기 보다는 베이랜드, 멘로파트, 레드우드 시티, 마운틴 뷰 등 샌프란시스코 인근 도시를 자주 돌아 다녔다며 『스탠포드대 인근에 월세아파트를 얻어 지냈다』(3.12)
    며 말을 바꾸어 왔다.

    본인이 이미 [월세아파트를 얻어 지냈다]고 기내 간담회에서 말한 것처럼 보도됐는데 『지인의 집에서 돈 안내고 살았다』는 오늘 반박은 또 무슨 말인가?

    그는 억만장자라면서 지인의 집에 돈도 안내고 살면서 영화를 보거나 다 큰 딸의 기숙사에서 온 가족이 같이 살았단 말인가?

    우리의 의혹제기가 틀렸다고 주장하려면, 이번에 산 곳의 [주소와 증인 및 흔적]을 제시해야 할 것 아닌가?

    그리고 본인의 귀국 기내의 『아파트 월세』 발언은 어찌해서 나왔는지 해명해야 할 것 아닌가.

    16~17년 전이면 1996~1997년에 해당한다.

    그때 안철수씨는 95년 창업한 초창기다.
    이때 그는 직원도 몇 명 없었고 [회사가 힘들어 월급도 못 줘서] 허덕이고 부인의 월급까지 동원해 사용하던 시점이었다.

    사실 이 창업 직후, 그는 미국으로 1차 유학을 떠났다.

    우리는 이때 그의 가족은 어디에 있었는지 밝혀지지 않았고 안철수 혼자 미국 한국을 왕복하며 일하다 피로로 간염이 걸린 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작년 우리가 안씨 딸의 초등학교 조기유학 의혹을 제기하자, 마지못해 11월21일자로 96~97년 2년간 부인의 연수 차 부인과 자녀가 함께 미국에 가서 전 가족이 같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어려운 시기에 멘로파크의 오크우드 계열 샤론그린 아파트에 있었단 말인가? (이 아파트 홍보물엔 [luxury]라는 표현도 있다.)

    직원을 못 둘 정도로 어려웠던 일과 전 가족이 미국의 고급아파트에 거주했다는 사실의 [모순]을 안씨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또 96년이면 딸이 초등학교 1~2학년 때에 해당된다.

    그의 말대로라면 이때 [미국의 교육 명품특구인 멘로파크]에 일찌감치 자리 잡고 특수교육을 했다는 말인가?

    1차 유학 때인 96~97년 안철수는 유펜 분교에서 공학석사를 받을 때인데 왜 멀리 떨어진 [아무런 연고도 없는] 스탠포드 옆 멘로파크에 거주했는지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아울러 지난번 마무리 짓지 못한 필라델피아 딸 콘도에 대해서도 호실도 말 안하고 영수증이 없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명확하게 몇호실에 얼마 주고 살았는지 말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 연구소가 여태까지 이 검색 기법으로 확인한 팔로알토 주택, 필라델피아 콘도가 모두 안씨가 거주한 곳으로 이미 확인되었다.

    그리고 안철수 본인이 이번에도 [거주사실 자체를 16~17년 전이라며 일단 시인]했다.
    따라서 지금까지 이 검색사이트는 신빙성 100%인 것이다.

    검색순서 결과 안철수 본인과 부인 둘 모두 두 이름에서 안철수씨는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멘로시티, 부인 김미경씨는 샌프란시스코- 팔로알토- 멘로시티 순으로 검색되었다.
    이 순서는 안씨 부부의 미국 거주지역 시간 순과 일치한다.

    두 이름 공히 멘로시티가 [가장 마지막에 검색]되었다.

    따라서 멘로시티가 가장 마지막에 거주한 지역이 높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