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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연휴와 추위 때문에 귀성․귀경길이 8일 오후부터 시작됐다. 이미 서울 곳곳은 귀성․귀경 차량들로 막히기 시작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예상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귀성․귀경객 수는 2,919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여기다 한파와 아직 녹지 않은 눈 때문에 귀성․귀경길 차량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지난 6일 밤부터 시작된 강추위는 8일 서울 기준으로 체감온도 -21도를 기록하고 있다. 때문에 지난 6일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은 곳이 많다.
설 연휴, 고향으로 가는 길을 안전하게 하는 요령을 자동차 정비전문업체 보쉬카서비스(Bosch Car Service)에서 보내왔다. -
■ 설 귀성․귀경길 전 꼭 타이어 점검할 것
장거리 주행 전 타이어 상태와 공기압을 체크하는 것은 이제 필수다.
특히 설 귀성․귀경길에는 출발 전 타이어와 스페어 타이어 공기압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한파와 녹지 않은 눈, ‘블랙아이스’라 불리는 살얼음 때문에 차량을 운전하기 어려운데다 제동거리도 길어지기 때문에 겨울철 타이어 점검은 더욱 중요하다.
여기에 오랜 시간 운전하면서 운전자의 피로가 심해지면 자칫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다.
가장 좋은 건 겨울철이 되기 전에 윈터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지만 그렇지 못했을 경우에는 마모도와 공기압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를 점검할 때 마모 수준은 100원짜리 동전을 타이어의 홈에 넣어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보인다면 교체해주는 게 좋다.
공기압도 중요하다. 공기압이 정상보다 낮으면 타이어가 눌리면서 지면과 접촉하는 면이 넓어진다.
지면과 접촉하는 면이 넓어지면 그만큼 마찰력이 커져 연비가 떨어지고 타이어 마모도 빨라진다.
■ 운전대에도 오일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은 차량의 오일 점검을 말하면 엔진오일 교환만 생각한다.
하지만 차도 기계인만큼 곳곳에 오일이 들어 있다.
겨울이 되면 파워 스티어링 오일과 브레이크 오일도 점검해야 한다.
자동차의 스티어링 휠과 브레이크는 유압식 기계장치다.
조향 장치와 브레이크에 들어가는 오일이 부족하면 차를 운전자 마음대로 조종하기 어렵다.
브레이크 오일과 파워 스티어링 오일은 오일탱크에 표시된 최대선과 최소선 사이에 있으면 정상이다.
만약오일이 부족하거나 색깔이 지나치게 어두우면 즉시 교환 또는 보충해 줘야 한다.
각 탱크 위치 주변 바닥에 기름 자국이 남아 있는지도 확인해 오일이 새는 지도 살펴보자.
브레이크 오일을 확인 할 때는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도를 함께 점검하는 게 좋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쇠를 긁는 소리가 심하게 나면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해야 한다.
■ 장시간 운전, 악천후 앞에 장사 없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이번 귀성길에 서울-부산 사이를 오간다면 9시간 이상 운전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정도 운전 시간이라면 운전이 직업인 사람들에게도 피로가 쌓일 정도다.
만약 길이 막히는 것을 우려해 늦은 시간 귀향하는 운전자들은 야간 운전을 해야 하기에 더 피곤하다.
고속도로는 야간 조명이 충분한 도심보다 상대적으로 어두우므로 전조등 밝기와 상태를 미리 점검해야 한다.
전조등 높이도 확인해야 한다. 전조등 높이가 너무 높게 설정돼 있으면 반대편 차량이나 앞에서 운행하는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해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
지방국도나 고속도로에서 악천후를 만날 경우에 대비해 와이퍼와 워셔액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겨울에는 낮은 기온 때문에 와이퍼의 기능이 크게 떨어진다.
이에 대비해 와이퍼를 새로 교체하거나 예비용 와이퍼를 구비해 두는 게 좋다.
워셔액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눈이 녹으면서 생긴 도로의 물기나 비가 먼지와 섞여 차 앞유리에 달라붙으면 와이퍼로 잘 닦이지 않는다.
이때를 대비해 워셔약을 충분히 넣자.
■ 엑셀과 브레이크는 자주 밟지 않는 게 이익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엑셀과 브레이크를 최대한 적게 밟는 게 운전자의 피로도를 줄이고 연비를 높이는 방법이다.
앞차와의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면 급제동 시에도 안전하고 전방 시야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만일의 사태가 발생해도 대처할 시간을 벌 수 있다.
특히 초보운전인 경우 바로 앞차만 보지 말고 최소한 3~4대 앞차까지 살펴 전방 도로 상태를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엑셀과 브레이크 조작 회수를 줄이면 운전자의 피로도 크게 줄어든다.
■ 불필요한 물건, 짐은 차에서 빼라
레이싱카들은 보통 시트와 내장재들을 모두 제거한다.
운전석도 초경량으로 바꾼다.
이는 무게를 줄여 자동차의 성능과 연비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자동차는 무게가 가벼울수록 연료 소모가 준다.
100kg의 무게를 더할 때마다 100km 주행 시 0.3리터의 연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트렁크나 차량 내에 있는 불필요한 물건들은 미리 치워두는 것이 경제적인 귀성길 차량 운행에 도움이 된다.
■ 차 안이 너무 따뜻해도 문제
겨울철 한파가 몰아친다고 차의 히터를 강하게 켜두고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지 않으면 운전할 때 위험해질 수 있다.
특히 고속도로와 같이 도로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는 환경에서는 히터를 켠 채로 장시간 운행하면 내부 온도는 높아지고 환기는 잘 되지 않아 졸음운전의 원인이 된다.
이를 예방하려면 차량 내부 온도는 조금 서늘한 느낌이 들도록 하고, 가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피로가 느껴지면 잠시 휴게소에 들러 쉬고, 되도록이면 교대가 가능한 보조 운전자와 함께 가는 것이 좋다.귀성·귀경길에는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그러나 수입차 업체들은 아직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만약 수입차로 고향을 다녀올 사람이라면 보쉬카서비스(www.boschcarservice.co.kr)에 들러 무상점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