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20개 군수품에 대해 상용품 사용 확대…예산 절감 기대
  • 앞으로 군대에서 사용하는 스테인레스 식판, 15인승 보트 등이 민수용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 밖에도 20여 개 군수품을 민수용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22일 이용걸 국방차관 주관으로 군수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규격조정위원회’를 열고 해군 함정용 오수처리기 등 20개 군수품에 대하여 민간 우수 상용품을 사용하기로 의결했다.

    이 중 해군 함정용 오수처리기, 주파수 변환기, 다목적 이동형 작업등 세트, 트럭 탑재식 제설기, 휴대용 제논탐조등, 탐조등, 무동력 상향식 버너, 식탁, 식탁 상판, 15인승 고무보트, 상륙용 보트 등은 현재 사용 중인 군수품의 장비수리와 부품조달 등을 위해 장비를 도태시킬 때까지만 국방규격을 유지하고, 신규로 구매할 때는 상용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군수지원이 필요 없는 스테인레스 식기, 식기보관함, 공구상자, 침대용 매트리스, 스크루 드라이버 세트, 1/4톤 차량 타이어, 매복용 깔개, 리어카용 차체, 스패너용 렌치 등은 국방규격을 아예 폐지하기로 했다.

    국방부가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이유는 비용 문제.
    예를 들어 스테인리스 식기의 경우 군용품은 개당 1만 원인 반면 민간 상용품은 5천 원 내외다.

  • ▲ 국방부 마크 하나를 찍었다는 이유로 가격이 2배 차이나는 스테인레스 식기.
    ▲ 국방부 마크 하나를 찍었다는 이유로 가격이 2배 차이나는 스테인레스 식기.



    국방부는 2011년 10월 14일 민간 상용품을 군수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상용화 TF’를 구성하고 국방차관이 주관하는 국방규격조정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해왔다.

    그 결과 2011년 이후 민간 상용품 채택 품목 수가 3,816종으로 증가했고, 매년 1,082억 원 가량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오는 6월에는 국방표준종합정보시스템에 국방규격을 온라인으로 공개해 민간 상용품 사용 확대를 지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