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2016년까지 5,890억 들여 8대 도입차기호위함에 탑재돼 대잠․해상작전용으로 사용될 예정
  • 차기 호위함에 탑재된 ‘해상작전헬기(SH-X)’ 기종으로 아구스타 웨스트랜드社의 AW-159 ‘와일드 캣’이 채택됐다.

    국방부는 15일 오후 4시 국방부에서 김관진 국방장관 주재로 열린 제6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안건은 해상작전헬기 기종결정. 회의 결과 ‘와일드 캣’이 뽑혔다.

  • ▲ 아구스타 웨스트랜드의 AW-159 와일드 캣. 슈퍼 링스의 개량형이라 보면 된다.
    ▲ 아구스타 웨스트랜드의 AW-159 와일드 캣. 슈퍼 링스의 개량형이라 보면 된다.



    방사청과 국방부 관계자들은 “양해규정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가격을 당초보다 상당히 낮춰 구매했다”고 강조했다.

    ‘해상작전헬기사업’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5,890억 원을 들여 차기호위함(FFX. 일명 울산급)에 탑재할 해상작전헬기 8대를 구매하는 사업이다.
     
    ‘해상작전헬기사업’에는 미국 Sikorsky社의 MH-60R 시호크와 영국 Agusta- Westland社의 AW-159 ‘와일드 캣’ 기종이 경쟁을 했다.

    2012년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종합평가를 통한 기종평가를 실시했다. 국방부 설명이다.

  • ▲ 해상작전헬기 경쟁에서 탈락한 시콜스키사의 SH-60R 시호크.
    ▲ 해상작전헬기 경쟁에서 탈락한 시콜스키사의 SH-60R 시호크.



    “기종결정평가는 작년 6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시험평가 결과와 기술·가격·조건 및 계약, 절충교역 협상결과 등을 종합하여 비용, 성능, 운용적합성, 계약 및 기타조건 4개 분과별로 13명의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2012년 1월부터 별도 연구용역을 한 평가기준표를 적용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최종 종합점수가 높은 아구스타-웨스트랜드사의 AW-159 와일드 캣을 선정했다.”


    방사청 관계자에 따르면 시콜스키사의 ‘시호크’는 성능 면(배점 35.24%)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했지만 도입 비용(30%), 운용 적합성(24.33%), 계약 및 기타 조건(10.44%) 등에서 ‘와일드 캣’에 뒤졌다고 한다.

  • ▲ 차기호위함에 탑재될 AW-159 와일드캣.
    ▲ 차기호위함에 탑재될 AW-159 와일드캣.



    AW-159 와일드 캣은 길이 15.22미터, 폭 3.26미터, 높이 4.04미터, 무게 5,987kg(1만3,200lbs) 크기다. 최고속도는 259km/h(140kts)다.
    시콜스키의 MH-60R에 비해서는 약간 작다.

    대함유도탄, 어뢰, 기관총 등을 탑재할 수 있으며 디핑 소나도 운용할 수 있다.

    ‘와일드 캣’은 현재 영국군에서도 사용 중이다.
    영국군은 2015년까지 28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와일드 캣’의 이전 모델인 슈퍼 링스는 현재 우리 해군도 사용하는 기종이다.
    2011년 1월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 해군특전단 대원들이 작전을 수행할 때 탔던 헬기이기도 하다. 

    방사청의 설명이다.

  • ▲ 차기호위함에 탑재될 AW-159 와일드캣.
    ▲ 차기호위함에 탑재될 AW-159 와일드캣.

    “그동안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 구도 하에 국익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했다.
    소요군의 요구 성능을 모두 충족함은 물론, FMS와 일반상업구매 간 경쟁체제를 유지해 많은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
    다만 절충교역 협상이 계획보다 늦어져 기종결정 시기가 다소 지연되기는 했으나, 이를 통해 음탐장비 설계와 체계통합 기술 등 선진 핵심기술을 이전 받도록 했다.”


    해상작전헬기가 전력화되면 해군 전투함의 감시영역이 넓어지고, 적 수상함 및 잠수함에 작전능력이 강력해진다.
    해군 특전단(UDT/SEAL)의 특수작전과 대테러 작전 등 다양한 임무수행도 수월해 진다.

    방사청 등은 이번 해상작전헬기 사업을 통해 디핑 소나(물속에 늘어뜨려 사용하는 음파탐지장치), 소노부이(잠수함 탐지를 위해 항공기에서 물속에 떨어뜨리는 수중음파탐지기)도 함께 도입한다.

    이를 통해 대잠작전에 필요한 주요 장비의 핵심 기술도 이전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