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평양 위성관제종합지휘소의 전광판에 중계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 장면 ⓒ 연합뉴스
    ▲ 평양 위성관제종합지휘소의 전광판에 중계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 장면 ⓒ 연합뉴스


    12일 오전 9시 51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두고 우리 정부와 민간단체는 물론 세계 각국이 북한을 비난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이 제일 먼저 북한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 대사를 소환한다고 밝혔다.

    일본도 긴급안전보장회의를 열고 북한 측에 엄중항의 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알려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12일 긴급 회의를 열고 북한에 대한 제재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갖고 공식 성명을 내놨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정부 성명을 발표했다.

    “정부는 북한이 평안북도 발사장에서 또다시 소위 실용위성 명목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오늘 오전 9시51분 20초에 탐지 확인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탄도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와 1718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
    으로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대한 도전과 위협이다.”

    재향군인회(이하 향군)도 북한 미사일 발사 규탄 성명을 냈다.
    향군은 “국제사회의 만류와 경고를 외면하고 스스로 파멸의 길을 택했다”고 평했다.

    “북한이 기어코 로켓으로 위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굶어 죽고 있는 북한 주민을 1년 동안 먹여 살릴 수 있는 식량을 허공에 날려버린 셈이다.
    이것이 바로 입만 열면 ‘인민’을 위한다는 북한 당국의 진짜 모습이다.

    입으로는 평화를 외치면서, 뒤에서는 비수를 숨기고 있는 북한의 상투적 수법이다.”

    향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를 “대선에 어떤 형태로든 개입해 보려는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금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시기상으로 볼 때 우리 대선에 어떤 형태로든 개입해 보려는 속셈이 엿보인다.
    명백한 북한의 안보위협에 여야갈등, 남남대립이 있어서는 안 된다.”

    향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우리 정부가 안보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사회는 범죄행위에 대해 단호한 결의와 제재를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더 이상 미사일을 쏘면 쏠수록 혹독한 대가를 치를 뿐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가르쳐 주어야 한다.

    북한의 도발을 확실하게 막는 방법은 대북우위의 강력한 국방력을 갖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방비를 대폭 늘려 적을 제압하고 탄도탄을 방어할 수 있는 첨단 장비의 도입이 시급하다.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한미연합사 해체를 재연기하는 것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시민들도 북한 미사일 발사를 우려하며 북한을 “상식으로는 납득이 안 되는 저런 정권과 꼭 대화를 해야 하느냐”며 비난하고 있다.

    한편 북한 장거리 미사일을 ‘실용위성’이라고 주장하던 통합진보당은 "북한과 즉각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우리 정부에 요구했다.

    북한의 '큰 형'을 자처하는 중국 공산당 정부 또한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