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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사회의 성(性) 평등 수준이 세계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연례 성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35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한국의 성 평등 순위는 108위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하락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계 성평등 순위 1위 국은 아이슬란드, 2-3위는 핀란드와 노르웨이였고, 미국은 22위, 중국은 69위, 아랍에미리트(107위), 쿠웨이트(109위), 나이지리아(110위), 바레인(111위)였다.

    성 평등 보고서는 여성들에게 자원과 기회가 어느 정도 주어지는지와 임산부 사망률, 기대수명, 여성 각료 숫자 등 14개 지표를 토대로 순위를 매긴 것이다. 지표별로 보면 한국의 여성 경제참여도와 참여기회 지수는 116위였고 교육정도 지수(99위)와 건강·생존 지수(78위), 정치력 지수(86위) 또한 하위권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성 균성 균형이 경제성장과 안정의 근본 요소다. 지난 10년 간 유럽경제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남녀의 고용 격차를 줄인 덕분이었다"며 "성 격차를 없애면 선진국에도 엄청난 경제적 영향을 끼친다. 미국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9%, 유로존은 GDP의 13% 상승의 결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