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ce-Eye 4호기, 수락검사 후 10월 24일 공군에 인도예산 삭감된 ‘공중급유기’ 사업은 여전히 ‘오리무중’
  •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Peace Eye) 4호기가 24일 김해 기지에서 공군에 인도됐다. 이로써 우리 군은 한반도를 지키는 ‘눈’은 어느 정도 갖추게 됐다. 하지만 공군 전력을 배가(倍加)시키는 공중급유기 사업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방위사업청(청장 노대래)은 24일 보잉사 책임 하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최종 조립한 공중조기경보통제기(Peace Eye) 4호기를 공군에 인도했다. 피스아이 4호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최신형 다기능 전자식 위상배열 레이더 및 전자장비 등을 조립했다.

  •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은 2006년부터 방사청을 통해 추진한 사업이다. 2011년 9월 피스아이 1호기 인도를 시작으로 12월에는 2, 3호기가, 지난 5월에 순차적으로 공군에 인도됐다.

    우리 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는 보잉 767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피스아이’는 1,000여 개 비행체에 대한 동시 탐지, 360도 감시가 가능해 한반도 전역의 공중과 해상 표적을 감시할 수 있다. 고고도에서 주로 활동하기에 산악지대로 침투하는 저고도 비행기도 모두 잡아낼 수 있다.

    하지만 공군 전력을 배가하는 데 공중조기경보통제기만큼이나 중요한 ‘공중급유기’ 사업은 지난 9월 정부 예산심의에서 사업예산이 모두 삭감된 뒤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공군 공중급유기 사업예산 삭감에 공군은 물론 해군도 아쉬워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지난 수 년 사이 독도와 이어도를 놓고 주변국의 위협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해군이 독도나 이어도로 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따라서 그 전까지는 공군이 해당지역을 지켜줘야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공중급유기가 없어 공군력 투사에 제한이 있다. F-15K가 출동해도 독도 상공에서는 30분 내외, 이어도 상공에서는 20~30분밖에 버티지 못한다. 공중급유기를 20대 이상 갖고 있는 중국이나 이미 4대를 보유했고, 4대를 추가로 구입하는 일본 자위대에 밀릴 수밖에 없다.”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대선후보와 여야가 공중급유기 사업 예산을 되살리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안보를 중시하는 국민들의 표심도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