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출신 친노(親盧) 철저한 반성부터 시작하라”
  • ▲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당내 경쟁상대인 문재인 의원을 향해 연일 십자포화를 쏟아내고 있다.

    손학규 고문은 17일 MBC 라디오 ‘뉴스의 광장’에 출연, “당내 당권파인 친노(親盧) 패권주의 세력이 자기반성을 하지 않고 당권을 장악해서 대선에 나가면 지는 길이 뻔하다”고 강조했다.

    “참여정부가 민생을 제대로 챙기지 못해 지난 대선에서 대패했다. 우리는 철저한 반성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는 ‘결선투표가 오픈프라이머리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소통이 중요한 시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선 방식과 관련해 어떠한 경선이냐는 것보다 어떻게 소통해서 합의해 경선 방식을 만들어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어떠한 방식으로 합의가 가능한지’에 대해선 “기본적인 원칙 중 가장 중요한 게 국민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데 직접선거·비밀선거·평등선거 민주주의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지난번 통합진보당 사태에서 보듯이 인터넷선거와 모바일선거는 비밀선거, 직접투표의 원칙을 위배한 것이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모바일선거의 문제점을 완벽히 보완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중앙선관위에서 모바일선거는 직접투표·비밀투표를 보장하지 못해 우리는 관여할 수 없다고 했다.”

    문재인 의원의 주장에 날카롭게 각을 세운 것이다.

    앞서 손학규 고문은 지난 15일 광주 전남대 체육관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도 문재인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만이 민생 실패에 대해 진심으로 성찰하고 아파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운영한 세력들은 두 손을 놓고 있지 않았나.”

    “반성은 물론, 성찰 불가의 핵심에 있었던 사람이 박근혜를 꺾을 수 있겠나.”

    “정권의 최고 책임자가 되겠다는 욕심에 앞서 우리의 잘못과 실패에 대해 철저한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

    “반성과 성찰 없이 돌아온 참여정부로는 국민의 거덜난 살림살이를 일으키고 상처 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없다.”

    민생을 ‘파탄(破綻)’으로 내몰았던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을 보좌했던 문재인 후보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로 결정되면 새누리당의 유력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결코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의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