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광장기도회'.. 서울역, 부산역 광장서 동시에중국대사관서도 계속 '촛불문화제'
  • ▲ 오후 8시, 서울역 광장 앞에서 탈북자 북송반대 기도회가 열렸다. ⓒ 뉴데일리
    ▲ 오후 8시, 서울역 광장 앞에서 탈북자 북송반대 기도회가 열렸다. ⓒ 뉴데일리
     
  • ▲ 기도회에 참석한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소 이애란 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뉴데일리
    ▲ 기도회에 참석한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소 이애란 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뉴데일리

    9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3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탈북자 북송 중단을 촉구하고 탈북자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는 기도를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열린 '통일광장기도회'에서였다. 기도회는 부산역 광장에서도 같은 시각에 열리고 있다.

    한국탈북민교회연합회, 에스더기도운동 등 5개 기독·시민단체로 구성된 ‘통일광장기도연합’이 주최한 기도회는 독일에 있는 한 교회의 월요기도 모임이 9년 동안 계속돼 베를린 장벽을 허무는 계기가 된 것을 모델로 하고 있다.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소 이애란 원장은 “광명성 3호 발사할 돈이면 주민들에 쌀밥을 먹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권력만능 시대에 살고 있다. 교인들이 떨어져 나갈까 봐 기독교인들이 제대로 말 못하는 것을 많이 봤다. 우리가 정의와 진실을 위해 바르게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 ▲ 오후 7시, 서울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북송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 뉴데일리
    ▲ 오후 7시, 서울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북송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 뉴데일리

    이날 오후 7시에는 서울 중국대사관 앞에서 난민인권단체 피난처가 주관한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20여명의 시민들은 중국대사관을 향해 한 목소리로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하라', '내 친구를 살려주세요'란 구호를 외치고, 가수 윤항기씨가 작사·작곡하고 박선영 의원이 개사한 'WHY(그들은 왜)'란 노래를 함께 불렀다.

    이날 처음 집회에 참석했다는 김 모씨는 마이크를 잡고 "나중에 통일이 됐을 때 북한 주민들과의 만남이 부끄럽고 싶지 않았다"며 눈물을 흘려 숙연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이웃사랑교회 박덕기 목사는 “그동안 힘이 되지 못해 안타까웠다.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 왔다”고 밝혔다.

    그는 “첫날보다 사람들이 덜 참여하는 것 같은데 실망할 필요가 없다. 잘 되리라 믿는다. 앞으로 혼자 서 있어도 자신감이 넘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 ▲ 오후 2시, 서울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북송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 뉴데일리
    ▲ 오후 2시, 서울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북송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 뉴데일리

    앞서 이곳에서 열린 오후 2시 집회는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실이 주관하고 황해도민회 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집회에 참석한 북한민주화위원회 홍순경 위원장은 "아들이 아직 북한에 있다. 소식조차 알 수 없다. 하지만 침묵할 수 없었다. 북한에서 고통받는 수백만 명의 주민들을 위해서라면 어떤 두려움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을 위해 촛불을 들어달라. 우리 국민들이 뭉치지 않으면 중국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