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만 전 대통령의 평화선 선포 60주년을 기념하는 강연회가 16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건국대통령이승만박사기념사업회(회장 이기수)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강연자로 나선 허종화 경상대 명예교수는 일본 어선의 불법 남획을 막기 위해 이 전 대통령이 한국전쟁 중 평화선을 선포한 배경과 그 의미를 설명했다.

    허 교수에 따르면 일본은 1945년 패전 후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어선단을 조직해 한국 동해·남해의 수산자원을 수탈해갔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이후 일본 어선의 횡포가 극에 달하자 이 전 대통령은 1952년 1월18일 해안으로부터 60마일을 평화선으로 정하고 우리 영토로 선언했다.

    이 같은 조치에도 일본 어선의 남획이 줄지 않자 이 전 대통령은 같은 해 7월18일 평화선 수역에서 조업하는 외국 어선은 국적을 불문하고 나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로 인해 한동안 한일간 마찰이 있었지만 약 2개월 뒤 유엔군 클라크 사령관이 북한군의 침투를 막기 위해 평화선과 거의 같은 '클라크 라인'이라는 해상 방위수역을 선포함으로써 마찰은 자연히 해소됐고, 1965년 한일조약 체결로 평화선은 사실상 철폐됐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온 국민이 이승만 대통령의 평화선 선포 교훈을 받들어 대한민국 해양 주권을 사수하자"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