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문성근 비롯해 전면 포진…민주 세력 재편시민후보 고전..舊 민주 비주류·호남 후보도 부진
  • 1·15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민주통합당의 향후 권력 지형은 친노 계열이 쥐게 될 전망이다.

    당 대표로 선출된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해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까지 2위를 차지하면서 친노 세력의 득세는 당분간 이어지게 됐다. 한때 ‘멸문지화’를 당했다는 말까지 나올 만큼 몰락했던 친노 세력이 화려하게 부활하며 당의 전면에 나선 셈이다.

    이에 따라 한명숙 신임 대표는 탄탄한 기반을 가지게 됐으며 야권 후보군 중 지지율 1위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대권 가도에 더욱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마지막 해를 맞은 MB정권을 향해 복지론을 앞세워 좌클릭 공세를 퍼부을 공산이 크다.

  • ▲ 1·15 전당대회에서 친노 계열로 분류되는 후보들이 대거 당 지도부로 입성함에 따라 당 정책의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 연합뉴스
    ▲ 1·15 전당대회에서 친노 계열로 분류되는 후보들이 대거 당 지도부로 입성함에 따라 당 정책의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 연합뉴스

    이와 대조적으로 구(舊) 민주당 내 비주류 세력은 퇴조의 길에 섰다.

    구 민주당 비주류는 2010년 10·3 전대 때 비주류 모임인 ‘희망연대2012’를 기반으로 정동영 천정배 박주선 조배숙 의원을 최고위원에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이번에는 유일 후보였던 이종걸 의원이 예비경선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구 민주당의 정치적 기반이던 호남 지역의 후보들도 전임 지도부에 비해 입지가 위축됐다. 박지원 이강래 후보가 호남 대표 주자로 출사표를 던졌지만 박 후보만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역점적으로 지원한 이인영 김부겸 후보의 최고위원 당선으로 체면치레를 했지만 하위권에 그쳐 아쉬움으로 꼽힌다.

    486의 경우 세대교체론을 주창했던 이인영 후보가 5위로 지도부에 입성하긴 했지만 2010년 전대 때 4위에 올랐던 것에 비하면 만족할만한 성과라고 보기는 어렵다.

    민주통합당 출범 과정에서 합당의 한 축이었던 시민통합당 출신 후보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3명의 후보 중 문성근 후보만 최고위원이 당선되긴 했지만, 문 후보 역시 친노세력의 지지로 당선된 경향이 강하다는 분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