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학의 권위자 김충남 박사가 [대통령의 국가경영2: 노무현과 이명박 리더십의 명암과 교훈]을 출간했다.
    대통령 연구는 나라의 흥망에 관련된 중대 문제를 다룰 뿐아니라 하나의 역사 기록이라 할 수 있기에 종합적이고 실증적이어야 한다. 저자 김 박사는 이승만에서 김대중까지 여섯 대통령을 국가경영적 관점에서 연구 출판한 바 있어, 이 책에서도 같은 접근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대통령을 국가경영 차원에서 평가한다는 것은 대통령이 시대적 현실적 여건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국정목표를 내세우고 어떻게 실현하고자 했으며, 그 결과 얼마나 성공했고 또한 어떤 시행착오가 있었으며, 어떤 교훈을 주고 있는 가를 고찰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제1부에서는 대통령 연구의 중요성과 평가방법을 논하였고, 제2부와 제3부에서는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각각의 성장환경과 주요 경력, 그리고 당선 과정의 소개와 함께, 재임기간의 정치적 측면은 물론 경제 정책, 외교 정책등 주여 정책의 새행과정을 평가하는 등 재임기간의 큰 흐름을 살펴보았다.
    이어서 두 대통령의 리더십을 종합평가하기 위해  배경, 정책우선순위, 인재등용 및 리더십 스타일, 업적과 교훈 등을 고찰하였다.


  • 마지막 부분에서는 두 대통령의 리더십으로부터 도출한 교훈을 제시하고 있다.
    노무현에 대해:
    ①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은 대통령의 필수적 자질이다.
    ② 추상적 국정목표는 성취하기 어렵다.
    ③ 아마추어들이 청와대를 장악해서는 안된다.
    ④ 대통령의 언행은 무게가 있어야 한다.
    ⑤ 참여민주주의의 과잉은 대의민주주의를 후퇴시킨다 등이다.(157~162쪽)

    이명박에 대해:
    ① 취임 초 이미지 메이킹이 중요하다.
    ② '허니문 기간'의 효과적 관리가 중요하다.
    ③ 대통령은 최고 정치지도자이다.
    ④ 시의적절한 결단력이 중요하다.
    ⑤ 신뢰문제를 중시해야한다.
    ⑥ 이념적 모호성으로 이념문제를 극복하지 못한다. 등이다.(289~297쪽)

    제4부에서는 한국이 당면한 현실과 내외적 도전을 고려할 때 차기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자질로서,
    ①올바른 역사관 ②실현가능한 비전 ③안보리더십 능력 ④포퓰리즘 극복용기 ⑤제도적 리더십 역량 ⑥준비된 지도자 ⑦국민적 신뢰 등을 제시하고(317~333쪽), 마지막으로 대선 예비주자들에 대한 종합평가를 하고 있다.(334~356쪽)

    이 책은 기존 대통령 관련 서적들이 지나치게 흥미위주, 가십성 등이 치우쳐 있다거나, 또는 실증적 분석이 결여외어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저자가 장기간에 걸쳐 지난 세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국가경영의 현장을 목격하고 체험했을 뿐 아니라 대통령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해왔다는 점에서 책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특히 저자는 만성적인 정치위기와 리더십 위기를 겪는 한국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대선시기마다 등장했던 '노무현 돌풍' '이명박 돌풍'에 이어 오늘날 '안철수 신드롬'으로 나타나는 변화의 요구에서 국민의 기대와 선택은 늘 실망과 좌절로 끝났음을 지적하고, 현대는 영웅의 시대가 아닌 제도의 시대이므로 '제도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