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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부턴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시위 공화국'으로 변해 버렸다.
시청 별관 앞 덕수궁 돌담길은 365일 각양각색의 시위물결이 출렁이고, 여의도공원은 주말마다 각종 단체가 궐기대회를 벌여 혼잡스럽기 이를데 없다.
문제는 시위나 집회가 자주 열리는 시청과 여의도가 밤마다 시위꾼들이 버린 각종 음식물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
지난 13일에는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 등이 대거 참가한 '2011 전국 노동자대회'와 '한미 FTA 저지 범국민 문화제'가 열렸다.
하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보도블록 바닥에 돗자리 등을 깔고 술판을 벌여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주말 시청 인근에 왔다가 시위 현장을 목격했다는 한 시민은 "일부 시위꾼들은 마치 술을 마시기 위해 거리에 나온 것인냥 시위는 뒷전으로 미룬 채 음식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혀를 끌끌 차기도.
또 다른 시민은 "집회 신고를 했다면 이들이 광장에서 시위를 하든, 여의도공원에서 시위를 하든 문제가 안될 것"이라면서 "다만 집회가 끝나면 먹고 남은 음식물 쓰레기나 신문지·전단지 등은 스스로 치우는 게 기본 아니냐? 일부 시위자들이 뒷처리를 깔끔하게 하지 않아 새벽 마다 청소부원들이 고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