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리스테리아균 감염 주의 당부
  • 질병관리본부는 미국 콜로라도 지역에서 재배되는 캔달롭(멜론)을 섭취한 뒤 사망하는 사례가 늘면서 해당 지역 여행자들에게 주의가 요망된다고 30일 밝혔다.

    리스테리아증으로 불리는 이 질병은 지난 7월31일 이후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감염자 대부분이 60세 이상 노인 혹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다. 감염자의 평균 연령은 78세이며 58%는 여성으로 집계됐다고 질병관리본부 측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등 18개주에 걸쳐 총 72명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으며 이중 사망자는 13명이다.

    발생 원인은 콜로라도 그라나다 젠슨 농장에서 재배된 캔달롭(멜론)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해당 품목은 아직 국내 수입된 적이 없다.

    질병관리본부는 미국 리스테리아균 발생 지역 여행자에게 귀국 후 발열, 근육통의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검역소 및 인근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줄 것으로 당부했다.

    특히 노인, 임신부 외에도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은 오염된 캔달롭(멜론)을 먹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 해외 여행자는 해외여행질병센터 홈페이지(travelinfo.cdc.go.kr)에서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해외 질병정보를 확인한 뒤 출국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