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안철수 50% 나경원 22% 한명숙 15%[국민일보] 안철수 36% 나경원 17% 한명숙 12%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차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3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서울시민 1천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10명의 예비후보 중 안 원장은 39.5%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의 지지율은 13.0%였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10.9%), 정운찬 전 국무총리(3.6%),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3.0%), 민주당 박영선 정책위의장(1.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여야 가운데 가장 지지율이 높은 후보인 나경원 최고위원과 한명숙 전 총리, 안철수 원장의 가상 대결에서는 안 원장이 49.5%로 과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확보했다. 나 최고위원과 한 전 총리는 각각 22.0%와 14.9%를 얻었다.

    야권에서 한 전 총리 대신 박원순 상임이사를 단일 후보로 내세울 경우의 가상 대결에선 안 원장의 지지율이 더 올라가고 격차도 커졌다. 안 원장은 50.0%의 지지율을 채웠고, 나 최고위원의 지지율(23.6%)도 다소 올랐다. 반면 박 상임이사의 지지율은 한 전 총리보다 4.9%포인트 낮은 10.0%였다.

    만약 안 원장이 출마하지 않고 나경원 최고위원과 한명숙 전 총리 간의 양자(兩者) 대결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나 최고위원(41.2%)과 한 전 총리(37.9%)는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 최고위원(41.2%)과 박 상임이사(28.9%)의 양자 대결에서도 나 최고위원이 큰 차로 앞섰다.

    안 원장은 민주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지지층도 상당 부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자신이 한나라당 지지층이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32.7%만 나 최고위원을 택했고, 30.9%는 안 원장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민주당 지지층 중에서도 34.8%는 한 전 총리를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31.6%는 안 원장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볼 때도 안 원장의 지지층은 고른 편이었다. 일반적으로 한나라당에 우호적인 것으로 분류돼 왔던 50대에서 안 원장의 지지율(29.4%)은 나 최고위원(21.2%)이나 한 전 총리(10.6%)보다 높았다. 안 원장은 20대에선 57.8%의 지지를 얻어 한 전 총리(8.9%)와 나 최고위원(8.0%)을 압도했다.

    같은 날 국민일보가 GH코리아에 의뢰해 서울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사한 여론조사 결과도 안 원장이 36.7%의 지지율로 2위인 나 최고위원(17.3%)을 압도했다.

    이어 한 전 총리(12.8%), 박 상임이사(5.0%),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2.1%), 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2.1%), 김황식 국무총리(1.3%)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