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작동 현충원 외벽에 좌파 선동벽화가! 
      
     호국의 주역인 국군을 독재의 앞잡이로 묘사한 데모장면이 그려져 있어
    강철군화    
      
     동작동 국립현충원(국립묘지)에서 사당동쪽으로 걸어가다보면 4호선 동작역으로 이어지는 육교 아래쯤에 벽화가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그림은 여름철이면 덩쿨에 가려져 잘 안 보이지만, 겨울철이면 잘 볼 수 있다).
  •  1980년대 이후 대학가에서 유행했고, 지금도 좌파단체 시위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중벽화체로 그려진 그림이다. 데모에 나선 젊은이들이 '계엄해제'라고 쓰여진 현수막을 들고 있는 이 그림은 누가 봐도 좌파의 선전전동용 그림이다.
     
     문제는 이런 그림이 다른 곳도 아니고 국립현충원 외곽벽이나 다름 없는 곳에 그려져 있다는 점이다. 짐작하기로는 이 그림이 그려진 위치는 국립현충원이 관할하는 곳이 아니라 동작구청이 관할하는 곳일 것이다. 그리고 구청에서는 민중예술운동하는 사람들이 지역환경 미화를 위해 벽에 그림을 그려준다기에 덜컥 응낙했을 것이다. 무슨 그림인지도 모르고 말이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다. 이 그림이 그려진 위쪽 산길은 지금은 등산로로 개방되어 있지만, 군이 관할하는 지역(현충원)과 접해 있다. 그림이 그려진 벽은 동작동 국립현충원 울타리와 바로 이어져 있다.
     그런 곳에 그려진 그림이라면 호국과 애국의 의지를 일깨우는 것이어야 한다. 군에 대한 사랑과 신뢰의 표현이 담긴 것이라야 한다.
     그런데 '계엄해제'운운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는 젊은이들을 모티브로 한 이 벽화는 우리 군이 민주화를 가로 막아온, 독재권력의 앞잡이였다는 부정적 인상을 주기 십상이다. 정치집단화한 군부가 계엄을 선포한 것으로 보건, 정권에 의해 계엄군으로 군병력이 동원된 것으로 보건 간에 말이다. 건국과 호국, 국가발전의 주역이었던 국군을 욕보이는 그림인 것이다.
     
     이건 안 될 말이다. 국립현충원을 관리하는 군 당국이 나서서 동작구청에 항의하고, 이 그림을 지워버려야 한다. 대신 6-25 당시 영등포방어전이나, 제2연평해전, 천안함 전사자들, 혹은 연평도 포격 당시 분전하는 해병대원의 모습을 모티브로 한 그림을 그려 넣어야 한다. 그게 현충원에 잠든 호국영령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조갑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