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 전달하는 고지대 감시소만 타격하면 ‘끝’
  • “북한 장사정포에도 치명적 약점이 있다.”
    김일성대 출신 탈북 기자 주성하씨가 자신의 블로그 ‘북한 RT'를 통해 북한 장사정포의 약점을 공개했다. 글쓴이는 북한군 출신 탈북동포로 필명은 ’산소백심‘.
    그는 “서해 5도와 수도권을 겨냥한 북한 장사정포가 치명적 위협이지만 약점은 있다”고 주장했다.

  • ▲ 북한군 장사정포.ⓒ자료사진
    ▲ 북한군 장사정포.ⓒ자료사진

    그는 북한 장사정포 M-1989, 240미리 포는 탄두가 90㎏이며, 사정거리가 43㎞로 12관의 로켓발사구를 가졌고 M-1991, 240미리 포는 로켓발사 구를 22관으로 늘여 놓은 다음, 루마니아 DA 트럭에 얹어 놓았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산악지형이 많은 지리적 여건 상 장사정포를 모두가 곡사포의 기능 밖에 수행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그는 “곡사 능력의 포들은 다 같이 목표물을 보지 못하는 약점이 있다”며 “그 약점을 바로 안다면, 지금 북한의 장사정포는 눈 뜬 소경으로 더는 우리의 위협이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장사정포들이 사격할 때는 반드시 지휘관의 명령에 의해 정해진 표준점을 보고 방위각과 경사각을 맞추어야 하는데, 지휘관들은 항상 전방이 보이는 고지에 감시소를 설치하여 놓고 전화나 무전으로 지시를 하달한다는 것.
    그는 “장사정포들은 한 번 발사하면, 뒤로 뿜는 화염이 그 어느 포보다 엄청나게 많아 적에게 노출될 위험이 많다”며 “그래서 한 차례 발사하면, 관통된 터널로 빠져 다른 산골짜기에 발사대를 만들어 놓고 그 곳에서 쏘고 다시 터널로 빠져 처음 사격한 위치로 오는 것이 관례”라고 소개했다. 그렇게 이동하며 쏘는 시간은 대략 20~30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이 탈북자는 “황해도 해주시 근처의 높이 899m 수양산 주봉에 올라서면, 서해 5도는 물론, 개성 넘어 우리의 김포와 서울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다"며 ”이곳에 북한군 보병 4군단 군단장 감시소가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지하벙커로 만들어진 이 감시소에서 사격구역을 지정하고 포 조준의 자리표를 확정해 무선과 전화, 무전기로 각 사단들에 군단장의 명령을 하달한다는 설명이다.
    함께 개성에 주둔해 있는 북한군 보병 제2군단이나 강원도 계선의 1군단 및 5군단들도 제일 높은 지대의 봉우리에 군단 우두머리의 감시소를 차려 놓고 있으며 그 곳에서 모든 작전 지휘가 수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군 장사정포 군단들은 반드시 이 감시소에서 전해오는 명령에 의하여 포를 쏜다는 것이다.

    그는 “유사시 우리의 공중 및 타격무력이 이들이 은폐한 감시소들의 정확한 위치를 추적하여 정밀타격만 한다면 장사정포도 눈 뜬 소경으로서 더 이상 맥을 추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