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성의 궤도를 선회하지 않고 은하계를 자유롭게 떠다니는 목성 크기의 행성들이 뉴질랜드 과학자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혼자 떠돌아다니는 이른바 '고아 행성'들은 스타워즈와 닥터 후 등 공상과학 소설에 나오는 것으로 그동안 과학자들이 존재 가능성에 대해서는 많은 이론을 내놓았으나 존재 자체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19일 뉴질랜드 매시 대학 컴퓨터 과학자이자 천체 물리학자인 이언 본드 박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이루어진 자유 부동 행성 발견은 이날 발간된 국제 과학 저널 네이처에 소개됐다면서 이번 발견은 은하계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여는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들은 본드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이 발견한 것은 궤도를 선회하지 않는 것으로 믿어지는 대형 자유 부동 가스 행성 10개라면서 이 행성들은 2만5천 광년 정도 떨어진 은하계에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본드 교수는 "그것들은 은하계에 존재하는 대형 행성들로 목성 정도의 크기가 된다"면서 "이번 발견은 짚더미에서 바늘을 찾아낸 것과 같은 것으로 우리 모두를 크게 흥분시키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언론들은 이번 발견으로 지구 크기의 자유 부동 행성들이 발견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그런 행성에는 생명체의 존재도 가능할지 모른다고 밝혔다.

    본드 박사는 그런 행성들은 육안으로도 볼 수는 있지만 빛을 발산하지 않기 때문에 새까맣게 보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견에 대해 국제 과학계도 많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 천문학 연구소의 조아킴 밤스간스 교수는 이번 발견의 의미는 대단히 크다며 이에 대한 연구가 더 많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드 박사는 이번 발견을 이루어낸 연구팀은 다른 행성이나 별들과의 중력 충돌로 인해 고아 행성들이 태양계에서 밀려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는 다른 궤도로 들어가고 일부는 밀려났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가스와 먼지 덩어리들이 붕괴되면서 생성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본드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매시 대학과 오클랜드 대학, 캔터베리 대학, 빅토리아 대학 등 뉴질랜드 대학과 일본, 미국 학자들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