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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의 통일관

김성욱 객원논설위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11-04-29 07:37 | 수정 2011-04-29 13:32
김문수 지사는 進化하는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한반도 전역으로 확산시키고 통일강대국 실현으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 
金成昱   
 
 金文洙(김문수) 경기도 지사가 대한민국 헌법에 입각한 자유통일과 북한해방의 메시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金지사는 27일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한반도 전역으로 확산시키고 통일강대국 실현으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있다.”며 자신의 정치비전을 밝혔다.
 
 金지사는 28일 조선일보 기고문에서도 북한인권 개선의 이유에 대해 “인권이 자유민주주의 통일의 목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꿈꾸고 준비하는 통일은 과거에 존재했던 공동체를 단순히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 역사상 처음으로 한반도 전역에 자유와 인권이 강물처럼 넘치는 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라며 “역사상 가장 실패한 인권 지옥 북한을 解放(해방)시켜야 할 역사적 소명”을 강조했다.
 
 金지사는 위 기고문에서 북한에 대한 명확한 헌법적 정의를 내렸다. 북한지역은 대한민국 미수복지역이고, 북한주민은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해석이다.
 
 “북한에서 총살당하고, 맞아 죽고, 굶어 죽는 그들은 누구인가? 우리 헌법상 북한은 대한민국의 일부이고 북한 주민은 당연히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래서 탈북자가 오면 국적 취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즉시 주민증을 내어주고 정착금도 준다. 백리도 안 떨어진 지척에서 북한 동포들이 이렇게 신음하고 있는데도 우리는 그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기고문 中)”
 
 金지사의 한반도 마스터플랜은 ‘자유민주주의 통일’과 ‘북한 해방’, 이를 통한 ‘통일강대국 실현’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과거 그의 남북한 문제에 대한 시각은 애매했었다. 조갑제 대표와의 대담집인 ‘나는 일류국가에 목마르다’를 보면 金지사는 연방제 통일이 헌법부정이라는 趙대표의 설명에 이렇게 밝혔다.
 
  “저는 그것도 생각이 다릅니다. 연방제 통일이라는 게 어떻게 국가 부정이 됩니까. 저는 그렇게 안 봅니다. 현재는 한반도의 통일은 자유민주주의의 통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확신합니다.(···. p200)”
 
 金지사는 연방제 통일이 북한의 對南적화방안이라는 趙대표의 설명에 “각자의 체제를 존중하면서 그럼 연방정부가 군사권과 외교권을 갖고 있고 말입니까? 미국하고 다를 바 없잖아요(p201)?”, “그래서 연방을 한다면 어느 일방이 깨지게 되는데 제 생각에는 우리가 아니라 저쪽이 깨질 것이라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p202)”라고 말한다. 자유민주주의가 우월하기 때문에 연방제를 해도 남한이 북한에 먹히는 게 아니라 북한이 남한에 먹힐 것이라는 것이다. 나이브할 뿐 아니라 위험한 시각이다.
 
 남한과 북한이 합의해서 대등하고 평화적으로 통일한다는 연방제 통일은 얼핏 듣기엔 그럴싸해 보인다. 그러나 여기엔 치명적 함정이 존재한다.
 
 북한의 대표는 북한에서 뽑고, 남한의 대표는 남한에서 뽑아 ‘통일의회’ 내지 ‘통일국회’와 같은 남북한 합의체를 구성한다고 가정해보자. 남한의 대표는 다 합치면 북한보다 많겠지만 보수·진보, 좌파·우파 사분오열돼 있다. 반면 북한은 조선로동당 一黨獨裁(일당독재)가 이뤄지기 때문에 모두 조선로동당(또는 그 友黨) 소속으로서 김정일 정권의 이해관계를 대변한다. 따라서 한반도 전체를 따지면 ‘통일의회’ 내지 ‘통일국회’의 제 1당은 조선로동당이 된다. 즉 북한정권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시스템을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에서 聯邦制(연방제) 통일에 나서면 북한정권이 한반도를 지배하게 된다. 즉 평화적인 赤化統一(적화통일)을 하는 것이다.
 
 북한의 대남전략은 간단하다. 남한이 평화적 赤化統一인 연방제 통일과 이것이 수용된 6·15-10·4선언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김문수 지사는 ‘나는 일류국가에 목마르다’가 출판될 무렵인 2009년 무렵만 해도 연방제 통일과 6·15-10·4선언에 대한 문제의식이 희박했다. 그러나 천안함·연평도 사건을 거치며 金지사는 자유통일과 북한해방, 통일강국과 같은 세칭 ‘과격한(?)’ 용어를 거침없이 사용하고 있다. 이른바 뉴라이트 출신인 신지호 의원도 여전히 ‘연방제 통일’을 운운하는 상황에서 매우 전향적이다.
 
 金지사는 사회주의에 대해서도 “세계 인구의 1/3이 지난 70년간 실험했던 사회주의는 완전히 실패했으며, 그중에서도 북한은 가장 철저하게 실패한 나라(조선일보)”라고 정의 내렸다. 한국의 수구적 좌파와 선을 긋는 스탠스다.
 
 이념과 가치를 포기한 MB에 실망한 한국의 주류층은 절박한 마음으로 대안의 인물을 찾고 있다. 金지사는 최근 안보와 법치를 역설하는 통쾌한 주장을 해왔고 이제 자유통일, 북한해방, 통일강국이라는 비전선포에 나섰다. 북핵에 대비한 “핵보유”나 “핵개발”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이제 김문수 지사의 남은 과제는 6·15와 10·4선언에 대한 공개적 부정이다. ‘운동권 출신’이라는 보수층의 마지막 불신의 고리를 풀어준다면 역사는 의외의 인물에 월계관을 넘겨줄 지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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