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기술원 운영, 방사능 사고 자동탐지․분석 기능 갖춰 일본 등 주변국 원전사고 및 핵실험에 따른 국내 영향 분석도
  • 원전이나 원자력시설에서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과학적인 분석에 따라 정확한 피해예측이 가능하다면 방사능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기상정보, 인구․지리․교통 등 사회환경정보, 시설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

    평시, 70개 방사능 측정소 정보 실시간 수집․분석…비상시 원전사고 자동 탐지, 피해예측

    우리나라에도 이같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원자력재난관리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국가원자력재난관리시스템(AtomCARE)’이라 불리는 이 시스템은 평상시에는 원전의 안전정보를 10초-20초 간격으로 실시간 수집 감시하며, 비상시에는 원전의 상황을 신속, 정확하게 파악하고 유출된 방사능 영향과 피해지역, 주민대피 여부 및 대피경로 등 필요한 대응조치를 예측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시스템은 대전에 있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운영한다. 시스템은 전국 70개 방사능측정소가 수집한 데이터를 취합해 상시 분석결과를 제공한다. 우리나라 방사능 재난에 대비한 최일선 파수꾼인 셈이다.

    원자력안전원이 이 시스템은 개발한 것은 1993년이다. 1986년 구 소련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계기로 비상시 사고에 대한 정확한 정부수집과 분석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개발됐다.

    2009년부터 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현재는 일본 등 외국의 주요 원전 위치와 방사능 유출량도 점검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원은 AtomCARE가 분석한 정보를 정부와 원전 주변 지방자치단체에도 제공하고 있다.  

    원전상태 실시간 확인, 비상시 방사능 외부방출 경로 및 방출량 예측

    AtomCARE는 온라인으로 수신된 데이터를 수집, 원전의 안전운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방출되었을 때 어느 지역으로 어느 정도 확산될지를 예측한다. 주민피해 최소화를 위한 적합한 대응방안 수립도 지원한다.

    AtomCARE는 원자력발전소 안전정보망, 환경방사능자동감시망, 방사능방재기상정보망, 자동정보인지시스템, 방사선원항 분석시스템, 방사선영향 평가시스템, 지리정보시스템, 원격지 방재기관 간에 인터넷 온라인상에서 처리할 수 있는 ‘비상대응정보교환시스템’으로 구성돼있다.

    AtomCARE가 수집하는 정보에는 발전소 안전정보, 환경방사능 정보, 기상 정보 등을 포함하며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방사능 관련 사고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AtomCARE’는 분석결과에 근거해 사고 원인과 상태를 분석, 방사성 물질의 외부 방출 경로 및 방출량을 예측할 수 있으며 피폭 현황, 방사능 농도 분포, 주민의 방사선 피폭 선량 등을 계산할 수 있다.

    또 원자력발전소 부지 주변 40km×40km 이내의 인구, 도로, 지리 등 사회환경 정보 DB가 내장돼 있어 방사능 대기확산 경로, 추정 주민피해 정도, 대피 경로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