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년전보다 2%↑..1인가구 400만 돌파공동주택 비율 70% 넘어서..아파트 58.3%
  • 지난달 1일 현재 우리나라 인구는 4천821만9천172명으로 5년전보다 2%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인구비율이 49%, 도시에 사는 인구비율인 도시화율은 82.1%로 상승했다.

    1인 가구가 400만가구를 돌파하고, 아파트의 급증으로 전체 주택에서 공동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이 70%를 넘어섰다.

    통계청은 28일 이런 내용의 2010 인구주택총조사 잠정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잠정집계는 가구명부 입력자료를 기준으로 만든 것으로 최종 결과와는 다를 수 있다. 통계청은 내년 5월부터 부문별 분석결과를 발표한다.

    ◇인구 4천821만9천172명..5년전보다 2% 증가 그쳐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1일 현재 인구는 4천821만9천명으로 2005년(4천727만9천명)보다 94만명(2.0%)이 늘었다. 5년전 대비 증가율은 2000년 조사 때 3.4%, 2005년 2.5%에 이어 둔화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남자는 2천404만5천208명으로 1.8%, 여자는 2천417만3천964명으로 2.2%가 늘었다.

    올해 기준 세계 추계인구(69억900만명) 가운데 우리나라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0.7%이며 국가별 순위로는 26위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경기 인구 8.2% 증가..화성.용인.남양주 급증
    시도별 인구는 경기도가 1천127만명으로 전체의 23.4%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970만8천명(20.1%), 부산 340만3천명(7.1%), 경남 315만4천명(6.5%)의 순이었다. 수도권 인구는 2천361만6천명으로 2005년보다 85만명(3.7%)이 늘며 전체 인구의 49.0%를 차지했다. 2000년 46.3%에서 2005년 48.2%에 이어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다.

    특별.광역시 인구는 2천224만명으로 5년전보다 9천명이 줄면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48.2%, 2005년 47.1%에 이어 이번엔 46.1%로 하락했다. 이는 경기도 인구가 급증한 때문이다.

    지난 5년간 경기도 인구가 8.2% 증가하며 최고 증가율을 보인 것을 비롯해 충남(6.4%), 인천(4.2%), 대전.광주(3.6%) 등 8개 시도가 늘어난 반면 전남(-5.6%), 부산(-3.4%), 전북(-1.7%), 서울(-1.1%) 등 8개 시도는 줄었다.

    시군구별로 보면 인구는 수원시가 106만5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창원(106만3천명), 성남(95만1천명) 순이었다. 특별.광역시의 69개 자치구 중에서는 서울 송파구(64만1천명)가, 86개군 중에서는 울산 울주군(18만8천명)이 각각 제일 많았다.

    230개 시군구 가운데 55.7%인 128곳이 10만명 이상이었다. 변동 현황을 보면 전체 시군구 가운데 89개 시군구는 증가한 반면 141곳은 감소했다.

    인구 증가폭을 보면 신도시 개발의 영향이 컸다. 경기 화성시가 5년만에 18만9천명이 늘어 가장 많았고 경기 용인시(16만3천명), 경기 남양주시(9만7천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최대 감소폭을 나타낸 곳은 서울 성동구.서대문구(-3만4천명), 대구 서구(-3만3천명)의 순이었다.

    ◇1인가구 비율 23.3%..공동주택이 전체주택의 71%
    가구 수는 1천733만4천가구로 5년전보다 144만7천가구(9.1%)가 늘었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000년 3.12명, 2005년 2.88명에 이어 이번에는 2.67명으로 줄었다. 통계청은 "가족 유형과 형태 분화가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이라며 "1인가구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실제 1인 가구는 2000년 222만4천가구(5년전 대비 증가율 35.4%), 2005년 317만1천가구(42.5%)에 이어 올해 403만9천가구(27.4%)로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1인가구 비율은 올해 23.3%까지 늘었다. 이는 1990년 9.0%, 1995년 12.7%, 2000년 15.5%, 2005년 20.0%에 이은 것이다.

    1인가구 비율은 경북(28.4%), 전남(28.2%) 등이 높았고 서울(23.9%)은 평균 수준이었으며 경기(19.5%)가 가장 낮았다. 지방의 1인가구 비율이 높은 것은 농촌지역 고령화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가구 비율은 57.7%였다. 1985년 13.6%, 1990년 21.2%, 1995년 35.6%, 2000년 45.6%, 2005년 52.4%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주택 수는 1천487만7천호로 5년전보다 165만4천호(12.5%)가 늘었다. 이 가운데 빈집은 85만1천호로 12만3천호(16.9%)가 증가했다.

    주택 형태별로는 아파트가 867만1천호로 58.3%를 차지했고 연립 및 다세대를 포함한 공동주택이 전체의 71.0%나 됐다. 공동주택 비율은 인천(85.3%), 경기(82.9%), 서울(82.8%) 등 수도권 지역이 모두 80%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