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상에 세종대왕함 등 구축함 3척, F-15K도 공중대기 중국방부 관계자 "北상황 계속 예의 주시"
  • 연평도 사격훈련이 14시 30분부터 1시간 25분 가량 지난 15시 55분 종료됐다. 다행히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사격훈련 전부터 지금까지 서해상에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과 KD-2급 구축함(배수량 4,500톤 급) 2척이 전진배치하고, 인근 공중에는 F-15K를 대기시킨 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는 지난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기습도발이 사격 훈련이 종료된 직후 정비 시간에 벌어진 점을 고려해, 이번 훈련 직후에도 북한의 도발이 있을 시 ‘화력원점(포 사격을 한 곳)’ 등을 강력히 타격하고 서해도서 주민들을 지키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세종대왕함’은 수직발사기(VLS) 128셀(Cell)을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는 이지스 방공시스템과 연결된 대공미사일 외에 사정거리 500km인 국산 순항미사일 ‘천룡’도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KD-2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은 대공 방어 등을 위한 수직발사기 32셀을 갖추고 있다. F-15K는 장거리 정밀타격을 위해 ‘AGM-84H 슬램 ER’ 미사일을 탑재하거나 ‘AGM-65G 매버릭’ 미사일을 탑재한다.

    ‘하푼(Harpoon)’ 대함 미사일의 개량형인 ‘슬램 ER’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278km에 달해 서해상에서 곧바로 평양을 공격할 수 있다. ‘매버릭’ 미사일은 사정거리는 25km에 불과하나 적외선 카메라 유도 방식이어서 ‘화력원점’ 타격에는 제격인 대응무기다.

    오늘 실시되는 연평도 사격훈련에는 K-9 자주포(155mm)와 KM-101 견인포(105mm), 81mm 박격포 등 연평부대 주요 화력이 모두 참가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잔여량에다 조금 더 추가해 사격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사격훈련이 종료된 후 브리핑을 통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