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포럼 컨퍼런스 "천안함-연평도 도발등 재평가"'화해의 원칙-변화 기대' 과거의 합의 모두 상실 재확인
  • 지난 8일 오후 6시 연세대 공학원에서는 전국 대학생 단체 ‘한국대학생포럼’ 주최로 ‘한국대학생포럼, 시대의 물음에 답하다’라는 학술 컨퍼런스가 열렸다.

    한국대학생포럼은 개회사에서 "최근 벌어진 천안함 사건, G20, 연평도 포격 사건 등 올 한 해의 모든 정치적 이슈와 사건을 재평가하고 이에 대한 입장을 사회에 전달하고자 이번 컨퍼런스를 마련했다"며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사실에 대한 혼란, 대한민국 선진화와 국가적 신뢰성이 주요 주제로 논의됐다.

    컨퍼런스는 한국대학생포럼의 윤주진 기획실장(연세대·3학년)이 사회를 맡아 진행됐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은 건국, 경제발전, 민주주주의 실현이라는 성과를 이뤘지만 이제는 국민이 나서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논의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대한민국만의 가치가 없어서, 너무나도 극단적인 가치관의 혼란에 시달리고 있으며, 지나친 사실공방으로 인해 국가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조차도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제 대한민국의 가치를 발굴해 가치관의 극단적인 혼란을 극복하고, 정부의 제도를 믿는 성숙한 시민문화와 정비된 사법제도, 그리고 건강한 언론을 통해 사실에 대해 합의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에서 한국대학생포럼은 북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지난 정권에서 햇볕정책을 수립할 당시 우리 국민이 합의했던 두 가지 사항, 즉 '남북한 화해의 필요성이라는 원칙의 합의'와 '우리의 지원으로 북한이 변화할 것이라는 사실에 대한 합의'로 인해 남북한 협력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북한문제에 대한 서두를 열었다. 

    하지만 "두차례에 걸친 서해 교전, 핵 실험 및 미사일 시험, 금강산 관광객 피격, 일방적인 금강산 사업 중지 통보, 그리고 최근 발생한 천안함, 연평도 포격 사건은 기존의 합의를 깨뜨리는 계기로 작용했다"며 "우리가 협력해야 할 북한은 과연 어떻게 규정될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과 우리가 그동안 북한을 도와줬던 행위가 불법적인 방법에 의존했고 그것이 결코 북한 주민의 인권이나 생활여건을 전혀 개선시켜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현재 우리 사회는 북한에 대한 새로운 합의가 필요하며, 이런 태도는 북한을 권력층과 주민으로 분리해 바라보는 시각과 북한을 주적으로 인식함으로서 나온다"면서 "한미동맹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 국가보안법 필요성,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억지력 확보, 현실적인 국방 개혁, 북한 인권에 대한 규탄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논의해야 함은 물론,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