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북한전문언론인 국제회의 열려 “김정은에 대한 불만 고조…불평불만 쏟아져”
  • 김정일 이후 김정은 시대의 전망과 북한의 미디어 통제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는 한국방송통신학회와 열린북한방송의 주최로 ‘2010 북한전문언론인 국제회의’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열린북한방송의 개국 5주년 행사도 겸해서 진행됐다. 류근일 조선일보 주필 이사는 축사에서 “오늘의 북한은 커다란 수용소나 마찬가지”라면서 “북한주민들은 타는 목마름으로 자유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 ▲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는 북한의 미디어 통제와 김정은 시대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뉴데일리
    ▲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는 북한의 미디어 통제와 김정은 시대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뉴데일리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는 반 김정은 흐름이 일반 주민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주민들은 “나라와 백성을 위해 김정은이 한 것이 무엇이냐” “진짜 김씨 봉건 통치 시기가 시작됐다” “김정일의 뒤를 이어 계속 우리 백성들을 굶겨 죽일 대장을 추천했다”라고 불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의 화폐개혁이 실패하면서 특권층, 중산층 할 것 없이 북한 주민의 절반이 중하층으로 몰란, 반김정은 여론몰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대표는 “북한 고위층에 반김정은 흐름이 은밀하고 조직적으로 포진하고 있고 중국도 공식적으로는 김정은을 지지하는 척하지만 실제론 김정은을 달가워하지 않는 엘리트들 많다”며 “오히려 김정남을 선호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대북 전문 언론인인 도널드 커크도 김정은의 북한을 밝게 전망하지 않았다. 그는 “김정은의 권력승계가 문제없이 이뤄진다고 해도 미디어에 민감한 북한이 나가는 정보를 통제할 수는 있을지라도 북한 내부로 들어오는 소식들을 통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T 혁명은 북한을 과거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외부에 노출했기 때문에 북한이 언제까지 획일적인 소통만 고수할지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