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개최와 한-EU FTA 체결 기사 비중 있게 다뤄
  • 국제무역연구원 결과에 따르면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는 우리에게 경제적 효과만 31조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소나타 150만대의 수출효과, 홍보효과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보다 4.3배나 더 많다고 한다.

    그러나 G20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 시 우리가 얻을 이득은 이런 수치만으로는 부족하다. 비경제적인 이득, 즉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를 경제적 가치로 산출할 경우 숫자는 어마어마하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G20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은) 국가 이미지도 있다"면서 "(G20 정상회의가) 성공하면 한국에서 만든 물건이 과거에는 경제적으로 코리아디스카운트라고 불렸었는데 코리아 프리미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 18일 오후 서울시청 본관 공사현장 외벽에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희망하는 대형 현수막이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 18일 오후 서울시청 본관 공사현장 외벽에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희망하는 대형 현수막이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김 대변인의 말처럼 실제 이번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로 우리나라는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고 국가 브랜드 상승은 물론 홍보 효과도 이미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 독일의 유력 언론들은 G20 서울 정상회의를 비중 있게 다룬 기사들을 연속 게재하고 있다. 내용도 우호적이다.

    서울에서의 G20 정상회의 개최 의의 부각은 물론 최근 체결한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와 최빈국에서 세계 9위의 수출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을 재조명하는 기사들을 연속 보도하고 있다.

    독일의 유력 신문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은 18일 "G20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된다는 점은 세계경제의 역학관계가 이미 상당히 변화했으며, 무게중심이 어느 곳으로 향하는 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 신문은 "한국 관계자들도 글로벌 의사결정과정에서 규칙제정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며 "한국은 G20 정상회의를 통해 저개발과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든 국가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지난 8일에도 한-EU FTA 체결 관련 기사를 비중 있게 다뤘다. 당시 이 신문은 "한-EU FTA는 무역자유화가 세계경제회복의 핵심요소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세계경제의 보호주의 위험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마련된 대응 프로그램"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독일의 대표적인 조간신문인 디벨트(Die Welt)지도 18일 "(한국의) 성공적인 민주화와 산업화의 역사는 세계사에 거의 유례가 없다"면서 "한국이 거둔 성공의 규모를 측정하고자 한다면 공산체제 북한과의 접경지역으로 달려가기만 하면 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의와 민주주의, 그리고 시장경제에 반하는 모든 것에 맞서왔다는 것은 자부심을 느낄 만한 일이며, 한국인들은 바로 이러한 자부심으로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이 보내는 메시지에 미국정부나 독일정부는 강한 인상을 받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신문은 지난 10일에도 "한국은 1세대 만에 최빈국에서 최부국으로 성장하는 믿을 수 없는 성공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며 "2011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결정에서 뮌헨은 평창에 무릎을 꿇게 될 공산이 크다"고 보도했고, 8일에는 칼럼을 통해 "독일은 한국을 모르고 있다"고 꼬집은 뒤 "1세대 만에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로 성장했고, 1980년대 이후 독재체제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민주주의 체제로 발전했다"면서 "이런 수치들과 자료들에 대해 존경심을 갖는다. 왜냐하면 믿을 수 없는 성공의 역사를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