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의 인천상륙작전을
    6.25남침전쟁 60주년에 부쳐

    지금 생각하면 2003년에 정권교체 선거가 있었던 게 기적 같다.
    20대의 30%가 “인천상륙 작전으로 분단이 고착됐다”고 믿는다니 말이다.
    편향된 현대사  교과서, 종북적 교사 집단, 친북적 미디어 환경, 친북적 문화계가 만들어 놓은 반역 세대가 이젠 우리 사회 저변에 좍 깔렸다는 이야기다. 

     인천상륙 작전이, 지구상에서 소멸할 뻔 했던 한반도 유일의 자유민주 체제를 반쪽이나마 구사일생 시킨 게 아니라 분단고착, 즉 (적화)통일을 막은 것이라 애석하다는 투로 믿는 애들이 30%나 된다니, 종북 세력은 그 동안 참으로 엄청난 개가(凱歌)를 올린 셈이다.

     종북 집단의 교육공작, 문화공작은 집요하고 치열했던 반면에, 민주화 이후 역대 정권들은 이념전선을 적(敵)에게 아예 내주었거나, 적(敵)과 적극적으로 내통했다.

    대통령들은 권위주의 정권을 증오한 나머지 종북 분자들을 민주화 ‘동지’로 안아 들였다. 

    그리고 그 틈을 최대한 활용해 종북 분자들은 청와대, 행정부, 입법부, 교육계, 미디어계, 문화계, 법조계, 공공부문, 시민사회 요충에 광범위하게 침투했다. 김대중 노무현 시대에는 오히려 친북좌파가 공공부문과 시민사회의 권력실세가 되었다. 

     이명박 정권 들어 대통령은 그러한 추세를 역전시켜야 겠다는 철학도, 신념도, 위기의식도, 사명감도, 의욕도, 용기도 스스로 버린 채, “나도 운동권 1세대니 봐달라”는 식으로 친북 증후군의 눈치나 보고 청와대 뒷산에 올라 ‘아침이슬’이나 불렀다. 

     한나라당이란 작자들은 “우리도 좌(左)로 한 클릭, 두 클릭하자”는 정체성 포기 타령으로 일관했다. 그러면서 유권자의 표를 반으로 뚝 잘라 친이(親李)-친박(親朴)으로 갈라진 채 한가로운 권력 투쟁 하느라 나라의 기본이 허물어지는 진짜 재난(災難)에는 두 손 놓고 있었다.

     그러니 아이들이 정신적 유괴범에 걸려들어 “인천 상륙 작전으로 분단이 고착됐다”는 괴담에 휩쓸리지 않았을 수가 있었겠는가? 대통령이 철수해 버린 이념 전장(戰場)을, 집권세력이 방기한 문화 전장(戰場)을 적(敵)이 접수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이상했을 일이다. 

     국가를 보위하고 헌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취임선서, 그것을 보필해야 하는 집권당은 직무를 유기했다. 대통령은 임기가 있는 자리라 어쩔 도리는 없지만, 그 대신 대한민국 진영은 이명박 정부가 식물화 되는 것만은 막아주되, 이명박 대통령에게 걸었던 기대와 미련은 깨끗이 털어버려야 할 것 같다.
     아울러 한나라당의 자폭(自爆)과, 건강한 대한민국 지킴이 정치세력의 재창출을 외쳐야 할 시점인 것 같다.

     


     6.25 남침 60주년. 우리는 오늘을 기해, 집권 세력이 포기한 정신적 영토를 수복하기 위한 제2의 정치적 인천상륙 작전을 기획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