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해외 인사가 평양을 중심으로 북한 전역에 걸쳐 식량난이 여전히 심각했으며 특히 지방 도시의 사정은 더 열악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7일 전했다.

    그는 지방 현지 주민들의 말을 인용,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몇 년째 배급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어떤 곳은 지난 2월 명절에 한 번 배급을 받았을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평양은 4.15명절과 인민군 창건일, 5.1절 기념일 등으로 시내와 대동강변에 사람이 붐벼 올해 초 방북 때와 비교해 좋아 보였지만 배급 사정은 원활치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해외의 민간단체 관계자도 지방은 오래 전에 식량 배급이 끊겼고 아사자가 발생해도 대책이 없을 정도로 북한의 식량사정은 매우 열악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에서 식량을 지원하는 독일의 비정부기구인 세계기아원조(Welthungerhilfe)의 관계자는 “지난해 수확량이 전년도보다 적은 데다 화폐개혁 이후 식량 공급이 더 나빠졌다며 지방 도시의 상황은 더 열악하다”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국제기구와 민간단체, 방북 인사들은 화폐개혁에 따른 물가상승과 기후변화, 춘궁기를 맞은 북한의 식량 사정이 매우 심각하며 농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북한에 들어가는 식량을 엄격히 제한해 식량 조달에도 비상이 걸렸으며 세계식량계획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원도 식량 부족을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식량난이 심각해진 가운데 김정일이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대규모 경제적 지원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함경북도 청진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김정일이 직접 식량지원을 받기 위해 중국에 들어간 것으로 일반 주민들이 생각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