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호주간 경제교류 확대에도 역점을 두고 있는 QKBC의 취지에 적극 공감하고 정재훈 교수가 QKBC를 실제로 창립할 수 있게 상당한 힘을 보탠 사람은 스마트라이프 그룹의 CEO 스테판 일리지씨다.

  • ▲ <span style=한국 수출용으로 제작된 블루프라이어 와인을 설명하는 스테판 일리지 스마트라이프 그룹 사장 ⓒ 뉴데일리 " title="▲ 한국 수출용으로 제작된 블루프라이어 와인을 설명하는 스테판 일리지 스마트라이프 그룹 사장 ⓒ 뉴데일리 ">
    한국 수출용으로 제작된 블루프라이어 와인을 설명하는 스테판 일리지 스마트라이프 그룹 사장 ⓒ 뉴데일리

    경찰관 출신인 일리지씨는 퀸즐랜드주 브리즈번 경찰서에서 아시아인 책임자를 지낼 때 한국 교민을 담당했고 한국 경찰청의 초청으로 한국에서 연수를 한 경험도 있어 한국과는 인연이 깊다. 그는 한국 연수 당시 한국인 동료들로부터 ‘이수호(李秀虎)’라는 한국 이름을 받았고 두 아들에게는 진수 민수라는 한국식 이름까지 지어줬다.

    스마트라이프 그룹은 이런 인연을 바탕으로 2년전부터 호주 와인의 한국 판매를 준비 중이다. 그는 “2007년에 한국 와인 시장에 대한 호주 정부의 보고서를 본 적이 있는데 한국 시장이 상당히 유망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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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H그룹 존 포맨 회장 ⓒ뉴데일리

    이를 위해 일리지씨는 FH그룹 회장 존 포맨씨와 손을 잡고 ‘블루플라이어(Blue flyer)’와 ‘보스(BOSS)’라는 브랜드의 와인을 개발했다. 한국 수출용으로 개발한 이 와인의 이름은 포도를 먹고사는 거대한 암컷 캥거루를 일컫는 말에서 따온 것인데 그만큼 청정한 포도로 와인을 만든다는 의미를 부각시키려고 지은 것이다.

    포맨 회장은 멜버른 중심가에 위치한 남반구 최고층 빌딩 ‘유레카89’(89층, 높이 297m)의 88층 전망대와 89층 고급 식당을 운영하면서 멜버른에서 37개의 고급레스토랑을 경영하고 관광 사업도 하는 기업인이다. 포먼씨의 FH그룹은 이미 1988년부터 ‘리버스골드(River's Gold)’라는 브랜드로 중국에 와인도 수출하고 있다.

    포맨 회장은 “한국 소비자들이 중국보다 훨씬 더 까다롭고 수준이 높아 리버스골드보다 업그레이드된 와인으로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데 그게 블루플라이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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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을 숙성시키는 지하저장고 오크통 ⓒ뉴데일리

    현지 와인 전문가에 따르면 호주에 와인이 소개된 때는 1788년. 이후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 대량으로 포도를 재배해 와인을 제조하는 와이너리가 생겨났고 1854년에는 와인 6000리터를 최초로 해외에 수출했다. 현재 호주의 와인 수출량은 연간 8억리터다. 호주에는 7개의 와이너리가 있는데 이중 리버랜드, 리버리너, 미저로너 등 톱3가 호주 전체 와인의 55%를 생산하고 있다.

    일리지씨는 “좋은 와이너리를 선정해 거기서 생산되는 포도의 독점 권한을 갖는 형식으로 물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맨 회장은 “와인은 음식과의 궁합이 중요한데 한국 음식에는 마늘 생강 등 향이 강한 재료가 많은 편이라서 이런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은 향이 강하지 않고 당도도 적당한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체로 와인에는 텁텁한 맛을 내는 타닌 성분이 많은데 불고기 갈비 김치 등 한국 음식은 강한 맛 때문에 타닌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 한식과 조화를 이루려면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나는 와인이 좋다. 블루플라이어는 한식과 궁합이 가장 잘 맞는 와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들이 한국 수출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는 한국의 술 소비량 중 와인의 비중이 아주 낮은 데 비해 와인시장 성장세는 아주 크기 때문이다.

  • ▲ <span style=스마트라이프와 FH가 수출용으로 생산하는 보스, 리버스골드, 블루플라이어 와인 ⓒ 뉴데일리 " title="▲ 스마트라이프와 FH가 수출용으로 생산하는 보스, 리버스골드, 블루플라이어 와인 ⓒ 뉴데일리 ">
    스마트라이프와 FH가 수출용으로 생산하는 보스, 리버스골드, 블루플라이어 와인 ⓒ 뉴데일리

    포맨씨는 “내가 조사한 자료에는 한국 전체 주류 소비량 중 와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불과 0.5%였다. 2007년 호주 정부 자료에 따르면 매년 한국 와인시장이 6.5%씩 성장해 왔더라. 한국에서도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위스키나 소주, 보드카 등 독주보다 와인 소비량이 많아질 것이므로 한국와인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들은 한국 수출 1차 연도로 잡고 있는 올해 월 5컨테이너(7만~7만5000병) 정도를 우선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한국 시장의 반응을 봐가며 점차 수출량을 늘릴 계획이다. 일리지씨는 "특히 한국의 젊은 세대가 보편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외국산과의 가격 도 경쟁력 있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토질과 수질이 깨끗하며 관개기술이 고도로 발달된 호주에서 나오는 와인은 호주 와인협회가 정부 차원에서 와인 품질을 보장하는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철저하게 품질 보장을 한다”며 “이를 증명하는 연구 결과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