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공원 (自由公園). 인천광역시 중구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이다. 이 공원에는 한미수교백주년 기념탑과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동상이 있다. 만국공원으로 불렸던 이 공원은 일제강점기에는 서공원(西公園)으로 불리다가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맥아더 장군 동상이 응봉상 정상에 세워진  1957년 10월 3일부터 '자유공원'으로 불렸다.

    오는 15일이면 맥아더 장군이 지휘한 인천상륙작전 59주년을 맞게된다. 인천 앞바다와 서해바다가 훤히 보이는 경치좋은 자유공원에서 2002년부터 동상 존립을 두고 인천상륙작전일이 가까워질때쯤이면 으레 좌-우 진영 대립이 벌어진다. 올해도 여전히 맥아더 장군 동상을 두고 친북세력과 우파단체 간에 동상 '철거'와 '보존'으로 맞서고 있는 상태다.

    10일 오후, 인천 자유공원에서 '맥아더장군동상보존과 국가안보결의대회'(대표 류청영)가 열렸다. 이날 참여인원은 3000여명으로 지난 8일 '우리민족련방제통일추진회의'(련방통추. 대표 김수남)등 친북단체의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주장에 맞대응 차원에서 이뤄진 행사다. 당시 련방통추 회원 10명 남짓이 모인 조촐한 기자회견과는 다르게 이날 우파단체의 '맥아더 동상 보존 시민연대' 행사는 대규모 집회로 벌어져 대조를 이뤘다.

  • ▲ <span style=10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서 '맥아더장군동상보존과 국가안보결의대회'가 열렸다. 위의 사진은 자유공원 안에 위치한 맥아더장군 동상. 아래 사진은 대회에 참석한 내빈들 ⓒ 뉴데일리 " title="▲ 10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서 '맥아더장군동상보존과 국가안보결의대회'가 열렸다. 위의 사진은 자유공원 안에 위치한 맥아더장군 동상. 아래 사진은 대회에 참석한 내빈들 ⓒ 뉴데일리 ">
    10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서 '맥아더장군동상보존과 국가안보결의대회'가 열렸다. 위의 사진은 자유공원 안에 위치한 맥아더장군 동상. 아래 사진은 대회에 참석한 내빈들 ⓒ 뉴데일리

    장관훈 한국자유총연맹인천지부 청년회장은 "맥아더 장군 동상 보존운동 일환으로 자유공원을 맥아더 공원으로, 인천대교를 맥아더 대교로,월미도 거리를 맥아더 거리로 개명하자"면서 "맥아더 장군 동상 보존으로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운동을 전개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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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관훈 한국자유총연맹인천지부 청년회장 ⓒ 뉴데일리

    "맥아더 동상, 인천시민 성금으로 세운 인천의 명물"

    박현조 대한민국해병대전우회 인천연합회장은 결의문에서 "북한이 핵폭탄 실험을 하고 대한민국은 한미연합군 사령부 해체 중인데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박 회장은 "인천시민 성금으로 세운 인천의 명물이자 우리의 긍지인 맥아더 장군 동상을 철거하려는 친북반미좌익세력의 불순한 시도를 결사적으로 저지해 맥아더 장군 동상을 영구히 보존할 것을 결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금강산 관광 등 대북퍼주기 정책은 결국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사태를 만든 근원"이라며 "국민혈세가 더는 대북지원이라는 명목으로 북한 군사력 증강과 전쟁준비 자금으로 이용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핵 폐기 때까지 모든 대북지원을 즉각 중단해라"고 말했다.

    이들은 결의문 낭독에 이어 '맥아더 장군 동상은 6.25참전 전사자 명복을 비는 상징물이다'  '눈치보기 대북정책을 분노한다' '9.15인천상륙작전이 이 땅의 공산화를 막아냈다' 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이날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자유공원과 동상 곳곳에 병력을 배치( 1개 중대 70여명)해 특별경계활동에 돌입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단체는 이날 행사 후 추첨을 통해 참가자 3000명에게 가방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이날 맥아더장군동상보존시민연대로 주최로 열린 행사에 인천지구황해도민회/인천광역시재향군인회/한국자유총연맹인천지부/인천광역시새마을회/바르게살기운동인천광역시협의회/대한민국해병대전우회인천연합회/대한민국무공수훈자인천지부/대한민국베트남참전전우회인천지부/대한민국상이군경회인천지부/대한민구전몰군경유족회인천지부/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인천지부/9.15인천상륙작전참전중앙회/인천광역시6.25참전경찰국가유공자회/광복회인천지부/특수임무수행자회인천지부/한국통일여성협의회/한국유격군백호부대전우회/인천지구평남도민회/인천지구평북도민회/인천지구함남도민회/인천지구함북도민회/서해지구이북도민회/통일안보중앙협의회인천시지부(무순)등 대규모의 단체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