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들이 임원을 채용할 때 평판조회가 부정적이면 99%가 채용을 보류하고 추가조사를 하거나 다른 후보자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원에 대한 평판조회에서 기업들이 알고 싶은 것은 채용 대상자의 실적과 리더십, 대인관계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헤드헌팅그룹 커리어케어(www.careercare.co.kr 대표 신현만)는 4000여 주요 기업에 인재를 추천하고 있는 자사 컨설턴트 80명을 대상으로 임원 채용의 평판조회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평판조회 때 신뢰하는 조회처는 상사(41%) 부하직원(37%)
    이번 조사결과 컨설턴트들은 임원에 대한 평판조회 결과가 부정적일 경우 채용 의뢰업체 중 66%가 ‘채용을 보류하고 추가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으며 ‘다른 후보자를 찾는다’는 응답도 33%에 달해 평판조회를 진행한 기업 대부분이 조회결과를 크게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판조회가 기업의 임원 채용 때 주요한 심사방법이 되고 있는 것이다.

    헤드헌팅을 통한 임원 채용 때 평판조회 결과가 후보자들의 합격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56%)의 컨설턴트들이 50~8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30~50%라고 답한 컨설턴트가 23%로 뒤를 이었으며 16%는 80~100% 반영된다고 답했다.

    평판조회에서 가장 신뢰할 만한 조회처로는 상사(41%)와 부하직원(37%)이 꼽혔다. 동료(7%)나 인사담당(6%)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컨설턴트들은 “직장을 그만두더라도 상사나 부하직원과 관계를 긍정적으로 유지해야 이직에 성공할 확률도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업이 임원에 대한 평판조회를 통해 가장 알고 싶어하는 것은 ‘실적이고, 임원 후보자 이력서와 실제 내용에서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도 ‘실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턴트들은 채용 의뢰업체들이 평판조회를 통해 가장 알고 싶어하는 임원 후보자 정보는 ‘실적’(28%)이라고 밝혔다. 그 다음으로 ‘리더십’과 ‘대인관계’가 26%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컨설턴트들은 평판조회를 진행한 결과, 이력서상 데이터와 가장 많이 차이가 나는 정보도 실적(46%)이라고 답했다. ‘이직사유’(40%)와 ‘재직시기’(10%)도 이력서와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평판조회 대상 임원의 직무, 마케팅/영업(46%) 재무/회계(30%) 전략/기획(10%)
    임원 평판조회를 의뢰하는 직무는 마케팅/영업이 46%로 가장 많았다. 이는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위기극복과 경영상의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마케팅 및 영업직 임원을 찾는 수요가 부쩍 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재무/회계(30%), 전략/기획(10%) 등도 평판조회 의뢰가 많았다.

    임원 채용을 목적으로 헤드헌팅회사에 평판조회를 의뢰하는 기업은 규모별로 볼 때 단연 대기업(56%)이 많았으며 중견기업(23%), 외국계 기업(13%) 순으로 나타났다. 또 평판조회를 진행하는 주체로는 기업 내 인사팀 56%, 헤드헌팅사 41%로 집계됐다.

    컨설턴트들은 평판조회를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보고의 수위를 조정하는 문제’(33%)를 들었다. 자칫 수위 조절에 실패하면 후보자에 대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컨설턴트들은 그밖에 ‘조사결과에 대한 진위확인’(26%) ‘보안유지’(23%) 등도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커리어케어 신현만 대표는 “외국기관 연구결과 잘못 뽑은 인재 한 명이 자기 연봉의 20~40배에 달하는 손실을 회사에 입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재에 대한 정확한 검증은 회사 발전뿐 아니라 비용과도 직결된 문제여서 평판조회의 중요성과 활용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