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루엔자A(H1N1) 감염 공포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 취항하고 있는 주요 항공사의 승무원들이 기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회사측에 요구하고 나섰다.

    영국 브리티시에어웨이(BA) 홍콩 승무원 협회는 4일 회사측을 상대로 승무원들이 마스크 착용을 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한편 홍콩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BA 홍콩 승무원 협회 회장인 캐럴 옹은 요크 초우(周一嶽) 홍콩 위생복리식물국장(보건부 장관격)에게 승무원들의 마스크 착용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6일 보내겠다고 말했다.

    옹 회장은 "홍콩의 다른 주요 항공사들도 승무원들에게 기내 마스크 착용을 허용하고 있다"면서 "우리 회사 승무원 뿐 아니라 다른 영국계 항공사인 버진애틀랜틱 항공 승무원들을 대신해 초우 국장에게 서한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홍콩 최대 항공사인 캐세이패시픽은 노조측의 요구가 잇따르자 지난 2일 승무원들에 대한 기내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철회한 바 있다. (홍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