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건설경기 부양책과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 독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건설업계 채용시장 규모는 예년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경영상황이 열악한 중소 건설사들은 채용을 보류하거나 그 규모를 축소 또는 취소하고 있다. 어두운 취업시장에서 정기공채에만 매달려서는 그만큼 취업성공 가능성이 낮아진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단타형 수시채용’, ‘비공개채용’, ‘연중 상시채용’ 등 이른바 '게릴라(비정규) 채용'을 하는 건설사가 부쩍 늘고 있다.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www.worker.co.kr 대표 유종현)가 제시한 '게릴라 채용의 유형별 대처요령'을 소개한다.

    #1. 단타형 수시채용 = 최대한 빨리 지원하라
    불황기에는 모집기간이 짧고 번개처럼 '휙' 지나가는 단타형 수시채용이 많아진다. 건설사들은 지원자가 많은 것도 원치 않아 채용사이트 한두 군데만 구인광고를 올린다. 마감일 전에 채용을 종료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구인정보가 올라온 당일이 곧 마감일이라고 생각하고 지원해야 한다. 재충전을 위해 잠시 휴가를 떠나더라도 인터넷이나 휴대폰(모바일 채용서비스) 등을 통한 채용정보 확인만큼은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

    #2. 비공개 채용 = '인맥' 활용하고 온라인 이력서 갱신 자주하라
    불황에는 비공개 채용(일명 그림자채용)을 하는 건설사가 늘어난다. 대표적인 비공개 채용방식에는 △이력서검색서비스 △사내추천·학교추천 △헤드헌팅 등이 있다. 숨은 채용정보를 찾기 위해서는 인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관심기업에 근무하는 선배나 지인 등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자신이 구직활동 중이라는 사실을 알린다. 건축, 토목 등 취업을 원하는 분야의 동호회·동아리 같은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헤드헌터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채용사이트에 등록한 온라인 이력서는 자주 업데이트해 상단에 노출시키거나 이력서 추천서비스를 이용해 노출 빈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3. 연중 상시채용 = '전문성' 강조하고 상황 수시로 체크하라
    연중 상시채용을 도입하는 건설사도 늘어나고 있다. 연중 상시채용은 1년 내내 입사지원을 받고 결원이 생기면 지원자 중에서 적임자를 채용하는 방식이다. 구직자는 연중 아무 때나 지원을 할 수 있다. 지원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어야 결원이 발생했을 때 연락받을 확률이 높다. 일단 지원했다고 가만히 기다리는 것은 금물이다. 해당기업 홈페이지를 수시로 방문해 상황을 체크하고 입사지원서를 갱신해 다시 지원하는 것도 상시채용의 전략이 될 수 있다.

    건설워커 유종욱 이사는 "불황일수록 정기공채는 줄고 게릴라 채용방식이 확산된다"며 "구직자들은 실력 배양도 중요하지만 건설업계 채용패턴 변화에도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채용시스템을 통해 일괄적으로 서류전형을 치르는 정기공채와 달리 게릴라 채용에서는 인사담당자가 직접 입사서류를 꼼꼼히 검토하고 면접여부를 결정하므로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보다 세심하게 작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