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바람이 쌀쌀한 요즘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감기 앓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알레르기비염, 알레르기천식 증상을 가진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한 번 감기에 걸리면 잘 낫지 않으므로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가 2005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역학조사법을 이용해 서울지역 10개 초등학교 학생 8378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10년 사이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을 앓는 아이들의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학회는 아이들의 알레르기질환 유병률이 계속 늘어나는 데 대해 환자나 의사의 알레르기질환 인지도가 높아져 진단율이 올라간 것 이외에도 환경적인 영향을 꼽았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아파트 문화 등 주거환경 변화, 대기오염 증가 등이 대표적이다.

    겨울철엔 공기가 차고 건조해 감기에 걸리기 쉬워 아이들에게 따뜻하게 옷을 입히고 목은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목을 보호하는 목도리를 착용시키고 외출 후에는 꼭 손을 제대로 씻도록 해야 알레르기질환도 예방하거나 완화할 수 있다.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서는 난방과 보온이 잘 되고 문을 닫고 지내기 때문에 실내온도와 습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져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나 각종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알레르기천식이나 감기 증상이 있는 경우 집 안이 너무 건조하면 알레르기 증상과 재채기가 심해지므로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하얀 김을 내뿜는 가습기를 틀면 금세 상대습도가 높아져 가습기 작동이 멈추지만 난방으로 실내공기가 데워져 상대습도가 낮아지게 되고 가습기는 다시 물을 뿜는다. 이 때 가습기에서 나온 미세한 물방울은 집안 곳곳에 스며들어 절대습도는 높아진다.

    겨울철 올바른 가습기관리법
    1) 실내온도는 섭씨 20도, 실내의 상대습도는 50% 정도를 유지한다.
    2) 가습기는 보통 바닥에서 1m 정도 높이에 두고 사용한다.
    3) 가습기와의 거리는 1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사용한다.
    4)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자주 내부를 세척하고 가급적 끓여 식힌 물을 보충한다.
    침대매트리스, 천소파, 이불과 같이 패브릭으로 된 가구나 침구 뿐만이 아니라 벽지와 같이 습기를 흡수하는 성질을 가진 곳은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각종 세균과 미생물이 증식하기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침대청소박사(☎1544-0279, www.cleanit.co.kr) 경기 성남시 금광지점을 운영하는 장성민 사장은 “침대 매트리스 속은 눈에 보이지 않는 0.1~0.3mm 정도 크기의 집먼지진드기가 200만~300만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며 “집먼지진드기의 주영양분은 사람에게서 떨어진 피부각질이며 그 배설물과 사체잔해가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는 주요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침대진드기퇴치연구회에 따르면 침대매트리스는 물로 세탁할 수 없어 깔끔한 주부라 하더라도 청소가 쉽지 않아 그대로 방치하게 되는데, 출산준비하는 산모들이 출산준비물 중의 하나로 침대청소에 관심이 증가해 문의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