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통보수단체인 자유시민연대(상임의장 이강욱)은 4일 "정부가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미국 수출업자들이 자율규제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안한 것은 누가 봐도 정부가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무능하고 무책임한 청와대 비서실과 내각은 총사퇴해라"고 말했다.

    자유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는 처음 문제가 제기됐을 때 광우병 우려는 기우라고 해놓고, 이제와서 궁여지책으로 자율 규제 운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유시민연대는 "오늘의 사태는 정부가 힘에 밀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불법 시위에 두 손을 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앞으로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놔도 백약이 무효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유시민연대는 또 "앞으로 다른 나라들과 어떤 협상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면서 "무엇보다도 오늘의 사태로 인해 한미FTA(자유무역협정)가 순탄하지 않게 될 것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