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상당수의 국민들은 통일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냈났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통일비용 및 통일후 혼란에 대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72.9%였고, '부작용이 있더라도 가급적 통일을 빨리 이뤄야 한다'는 의견이 23.2% 였다.

    지지정당별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이 91.7%로 통일 시기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국민중심당(83.2%), 한나라당(77.6%), 대통합민주신당(68.0%) 순이었다. 이에 비해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은 민주노동당 지지층이 35.0%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체로 서두를 것이 없다는 신중론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인천/경기 (79.1%)와 서울 (75.4%) 응답자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은 전북 응답자가 34.7%로 가장 많았고, 대구/경북 (29.5%), 부산/경남 (28.4%)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80.2%)이 남성(65.3%)보다 통일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더 많았고, 반면에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은 남성(32.5%)이 여성(14.3%)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연령별로는 40대가 78.1%로 통일시기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장 많이 나타냈고, 이어 50대 이상(75.7%), 20대(70.5%), 30대(65.2%) 순이었다.

    이 조사는 지난 1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76명을 대상으로 전화룰 통해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