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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미디어 전쟁

입력 2007-08-31 01:20 수정 2007-08-31 01:24

한 IT업체의 CEO께서 미래 디지털 미디어를 2분하여 '거실미디어'와 '책상미디어'로 나누어 이야기한 글을 보았다.

거실미디어라 하면 주로 TV로 대표되는 가족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미디어를 의미하고 책상미디어는 개인의 책상에 놓여져 있는 PC를 말하는 것이리라.

그런데 미디어의 디지털화에 따라 이젠 책상미디어와 거실미디어가 융합되어 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거실미디어에 디지털 기술이 투입되면서 거실미디어가 책상미디어에서만 볼 수 있었던 특징을 받아들여 빠른 속도로 진화를 하고 있다.

이제 TV를 옛날의 TV라고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지만 어쨌든 TV가 다시 디지털 미디어의 중심으로 돌아오고 있다. 디지털의 대중화에 따라 대중이 많이 이용하는 TV로 디지털 기술이 밀려오고 있는 형국이다. 물론 아직까지 책상미디어인 PC가 가진 참여와 능동적인 모습이 거실미디어엔 약한것이 사실이지만 이런 부분도 서서히 늘어가게 될 전망이다.

새로운 거대 시장으로 부상하는 거실미디어를 선점하기 위한 거대기업들의 전쟁은 이런 변화의 흐름을 보면 당연한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미국의 거대 IT기업이자 맞수인 MS와 애플의 거실미디어 전쟁은 미래 IT업계의 모습을 새롭게 그리게 될 큰 전투가 될 상황이다.

MS는 윈도우라는 운영체제로 PC의 내부를 완전하게 장악하고 있는데 그 여세를 몰아 거실미디어인 TV에서도 자신들의 힘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어한다. 애플은 아이팟이라는 전대미문의 대히트작을 성공시키며 휴대용 미디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이 여세를 몰아 '애플TV'라는 PC와 TV를 이어주는 기기로 거실미디어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애플사의 거실미디어 장악이 MS의 가능성보다 조금 높게 나타나서 애플사의 위력이 미국 내에서는 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그럼 우리의 거실은 누가 장악을 할 것인가? 삼성이나 LG같은 전자제품을 만드는 하드웨어 업체가 차지할 것인가? 그들은 TV나 셋탑박스로 이 시장에 뛰어들어 시장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의 소니처럼 하드웨어 내에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여 거실에서도 PC의 모든 기능을 가능하도록 만들어 갈 수가 있을 것이다. 이들의 약점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

또 다른 가능성은 초고속인테넷 업체들. 현재 준비되고 있는 IPTV를 이용하여 KT나 하나로텔레콤 또는 SKT같은 업체들이 이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네트워크를 장악하고 있어 이를 이용한 거실의 공략이 용이해 보인다. 특히 KT나 SKT는 현재 콘텐츠 시장에서도 수많은 업체들을 합병하며 큰손으로 이미 성장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 유통의 장악도 시도를 하고 있다.

방송사 등 콘텐츠 회사들도 여전히 위력이 막강하다. 현재의 영상콘텐츠는 방송사와 영화제작사 등 인기 영상물의 저작권을 보유한 회사들이 거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거실의 TV는 공중파 방송사들의 콘텐츠가 거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이런 아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거실미디어의 시대에도 여전히 콘텐츠를 앞세워 최종의 승자로 자리를 지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흥미진진한 무혈의 전쟁이 거실에서 벌어지고 있다. 앞으로 미래 우리 가정의 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 거실미디어 전쟁의 승자는 어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인가? 누가 미래를 먼저 예측하고 한발 앞서서 거실을 장악할 것인가?

(http://www.showpd.pe.kr) 쇼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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