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일전 “한반도가 뜨거워 졌다. 대홍수 예상” 이란 기사를 인터넷신문에서 본적이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미 해양대기국(NOAA) 인공위성의 관측 자료를 인용하며 우리나라 동해의 수온이 최근 17년간 1.5도 올라 세계 바닷물 평균 수온 상승치의 6배를 기록했으며 최악의 홍수나 태풍이 우리나라를 강타할지 모른다”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기후를 보면 정말 불안하다. 여름철만 되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어김없이 발생한다. 올해는 태풍이 온 것이 아닌데도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피해가 발생했다. 

    2004년 전세계에 상영된 '투모로우'란 영화가 생각난다. 급격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고, 해류의 흐름이 바뀌어 지구 절반이 빙하로 뒤덮히는 재앙을 맞는 것을 줄거리로 한다. 거대한 해일이 미국 뉴욕을 뒤덮는 장면이 아직도 생각난다. '영화는 현실의 바로미터'라고 얘기한 말 처럼 이제 사람이 자연을 보호하고 재해에 대비하지 않을 경우 영화 속의 대재앙이 현실로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비단 지구온난화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 각국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인류를 위협하는 재해를 막고자 1992년 기후변화협약, 1997년 교토의정서를 체결하여 이산화탄소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토의정서에서는 선진국들(미국, EU, 일본, 러시아, 뉴질랜드 등 선진38개국)이 2008~2012년 동안 이산화탄소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수준보다 평균 5.2% 줄이기로 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협약상 개도국으로 당장 탄소량 감축의 의무는 없으나 탄소배출량 세계 9위의 OECD 회원국으로서 2012년 이후에는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의무를 져야 하는 상황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교토의정서에서는 에너지 절약, 신재생 에너지 이용등을 통한 배출 감축뿐 아니라 숲이 탄소동화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도 인정했다.

    산림청에서는 숲을 통한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해 '탄소흡수원 확충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추진중으로 숲가꾸기를 통한 건전한 숲을 조성하여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고자 지속가능한 산림자원 관리치침을 마련하여 숲가꾸기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체 국토의 65%가 산림이다. 우리나라가 이를 충분히 활용한다면 감축 의무에 따른 탄소배출권을 사야 하는 경제적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