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시민연대(공동의장 정기승)가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북한인권위원회(위원장 류천종 목사) 창립대회를 갖고 앞으로 한국 사회에 북한 인권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열린 프리덤하우스의 북한 인권대회와 한국의 작년 12월 북한인권국제대회 이후 이렇다 할 만한 후속 성과가 나오지 못했다는 데 대한 반성의 차원에서 설림된 북한인권위원회는 "앞으로 한미 시민사회단체간에 연대를 강화하면서 북한 인권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위원장 류천종 목사는 국제인권단체인 아시아·태평양 인권협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미주 북한 민주화국제포럼 대표, 미국 탈북자북송반대운동 본부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날 북한인권위원회는 창립선언문을 통해 “북한은 인권의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지역”이라고 규정하고 “한국 정부는 이런 북한의 실정을 외면한 채 김정일 정권의 눈치만 살필 뿐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김정일 정권을 자극하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이유로 북한 인권을 외면하는 것은 곧 범죄행위"라며 “한국 정부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북한 인권은 개선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정부에 대해서는 “탈북자의 인권은 중국 정부의 인식에 의해 크게 좌우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북한인권위원회는 미국정부 및 유럽국가들과도 연대해 북한 인권 개선 작업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인권위원회는 이날 UN사무총장에게 보내는 공개 메시지도 발표했다. 이들은 “중국은 UN난민고등판무관실 등에서 난민으로 인정한 탈북민을 강제 북송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계속 UN의 결정을 따르지 않는다면 지금이라도 UN에서 중국을 탈퇴시켜라‘고 요구했다. 또 “강제 북송된 탈북민들에게 기다리는것은 정치범 수용소와 죽음 뿐”이라며 “중국 정부가 UN의 결정에 따르도록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